납치 문제 해결 위해 김정은과 만날 용의 거듭 강조
미일 협력 국제회의에선 "日 역할·능력 강화하겠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24일 "일북(북일) 간에 성과 있는 관계를 수립해 가는 것은 쌍방의 이익에 합치하며,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크게 기여한다"고 밝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이날 도쿄도(東京都)에서 열린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관련 '국민대집회' 인사말을 통해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조건 없이 만날 용의가 있다고 거듭 밝히면서 이같이 말했다.

스가 총리는 "납치 문제는 저의 정권에서도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日스가 "북일 간 성과 있는 관계 수립 쌍방 이익에 합치"
주최 측 추산 약 800명이 참석한 이날 국민대집회에는 지난 6월 87세로 사망한 요코타 시게루(橫田滋)를 추모하기 위한 헌화 장소도 마련됐다.

그는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피해자 메구미(1977년 실종 당시 13세)의 아버지다.

앞서 스가 총리는 이날 도쿄도의 한 호텔에서 열린 미일 협력 관련 국제회의에 보낸 영상 메시지에서 미일 동맹에 대해 "앞으로도 자신(일본)의 역할과 능력을 강화해 가겠다"고 밝혔다.

스가 총리는 호주와 연대 강화를 도모하겠다는 생각을 드러내면서 "중국, 러시아를 포함한 인근 국가와도 안정적 관계를 구축하는 외교를 전개해 가겠다"고 말했다.

기시 노부오(岸信夫) 방위상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동·남중국해에서 군사적 영향력을 확대하는 중국을 비판했다.

기시 방위상은 "중국은 힘을 배경으로 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재난에도 사태를 에스컬레이트(고조)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날 국제회의에 직접 참석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는 인사말을 통해 "대두하는 중국을 어떻게 마주 대하느냐가 최대 테마"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