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노조 "우정사업본부, 분류인력 추가 합의 무시"
전국택배연대노조는 23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체국택배를 담당하는 우정사업본부가 분류작업 인력 투입과 복지 향상 등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택배노조는 "우정사업본부는 분류인력 추가와 복지향상에 추가 예산을 투입하겠다는 홍보를 대대적으로 벌였지만, 전국 현장에서 변화는 없었고 앞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희망도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지난달 우정사업본부는 하루 분류인력 3천명 추가 배치와 운송차량 2천500대 증차, 배달·분류인력의 안전·복지활동 등에 총 35억8천만원가량의 예산을 투입할 방침이라는 보도자료를 냈다.

하지만 추석 연휴가 지난 지금까지도 이행 계획 등에 관해 아무런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 노조의 설명이다.

노조는 또 우정사업본부가 인력을 확충하겠다며 정규직 대신 특수고용 노동자인 위탁배달원을 고용해왔고, 수수료 절감을 위해 위탁배달원에게 배당하는 물량을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기자회견 후 우체국택배 분류인력 투입 등 요구사항을 담은 서한을 청와대에 전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