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세이브더칠드런 공동 주최…참가비 전액 아동 지원에 사용

전국 각지에서 1만1천명이 참여하는 제10회 국제 어린이 마라톤이 23일 비대면으로 시작됐다.

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처음으로 비대면 방식인 '런택트'(Run+untact)로 진행됐다.

런택트 마라톤은 25일까지 각자 원하는 시간과 장소, 상대방을 정해 뛴 후 온라인으로 개별 인증하는 방식이다.

"지구촌 아동 도와주세요"…비대면 어린이마라톤 25일까지 열려(종합2보)
'달리는 것만으로도 전 세계 아동을 구할 수 있습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번 대회는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인 연합뉴스와 아동 구호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이 공동주최했다.

앞서 진행된 개막식에서 조성부 연합뉴스 사장은 "올해는 각자 원하는 코스를 달린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인증샷'을 올리는 특별한 방식으로 진행된다"며 "참가자 모두 코로나19로 답답해진 마음을 날려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증샷을 볼 수 있는 공식 홈페이지(www.sc.or.kr/marathon/main.do)에는 개막 반나절 만에 참여 모습이 담긴 사진이 200건 가량 올라오기도 했다.

오준 세이브더칠드런 이사장은 "코로나19로 사회적 약자라 할 수 있는 아동·청소년들이 더 큰 고통을 받고 있다"며 "마라톤이 우리 아이들을 돕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정태영 세이브더칠드런 사무총장도 "함께 모여 달리지는 못하지만 각자 공간에서 지구촌 아동이 겪는 어려움을 떠올리고 해결책을 생각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며 "참가자 모두 개인위생과 안전사고에 유의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국제 어린이 마라톤은 2011년부터 매년 개최돼 올해 10회째를 맞이했다.

이날 대회 참가비 전액은 국내외 아동 빈곤 퇴치와 아동 인권 개선 사업에 쓰인다.

"지구촌 아동 도와주세요"…비대면 어린이마라톤 25일까지 열려(종합2보)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