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김정일 이어 '불멸' 시리즈 나와…'불멸의 여정' 총서로 김정은 띄워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업적'을 소재로 하는 첫 장편소설을 내놓으며 최고지도자 띄우기에 나서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3일 "최근 4·15문학창작단에서는 원수님(김정은)의 위대성을 폭넓고 깊이 있게 형상한 총서 '불멸의 여정'의 첫 장편소설 '부흥'을 내놓았다"고 소개했다.

소설 '부흥'은 김 위원장의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사업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김 위원장의 인재양성 의지와 함께 의무교육 12년제 전환, 대학교수들을 위한 미래과학자거리 조성, 평양애육원 건설, 교복·학습장 보급 등 그간의 행보가 소설 속에 나열됐다.

신문은 "원수님의 (교육혁명) 업적을 실재한 역사적 사실들을 통해 감동 깊게 형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 소설이 "국가 부흥의 무진 막강한 힘은 인재자원에 있으며 온 사회에 교육중시 기풍을 확립하고 새 세기의 요구에 맞게 교육을 끊임없이 발전시켜나갈 때 당당히 세계를 앞서나갈 수 있다는 사상을 밝힌 시대정신이 반영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 소재 첫 장편소설 '부흥' 내놔…교육정책 우상화
이처럼 4·15문학창작단에서 김 위원장을 소재로 하는 첫 장편소설을 내놓은 것은 최고지도자의 정통성과 입지를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4·15문학창작단은 1967년 조직된 문학창작단체로, 김일성·김정일 등 최고지도자의 업적에 초점을 맞춘 이른바 '수령형상문학'을 전문으로 창작해왔다.

그간 김일성 주석 활동을 담은 총서 '불멸의 역사',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주제로 한 총서 '불멸의 향도'를 발간한 데 이어 김정은 위원장을 다룬 '불멸의 여정' 총서가 나온 것이다.

또 북한이 대북제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수해 등으로 힘든 상황에서도 김 위원장의 활약을 부각하며 내부 결속을 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