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2025년까지 흑인 인력을 현재의 2배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시카고 트리뷴은 22일(현지시간) 구글이 '인종 다양성 확립'에 초점을 두고 내년부터 5년간 시카고·뉴욕·애틀랜타·워싱턴DC 등 4개 도시에서 흑인 인재 1만여 명을 채용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도시별 채용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내년에 흑인 및 흑인 혼혈 직원 수를 1000명 채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블로그 글을 통해 "구글 자체 인력 뿐 아니라 공급업체 및 협력업체 등에도 '인종 다양성 제고' 목표를 실현해가겠다"고 말했다.

경제전문 매체 크레인스에 따르면 현재 11만여 명에 달하는 구글 인력의 3.7%가량이 흑인이다. 2014년에는 2.4%였다. 크레인스는 구글 뿐 아니라 미국의 많은 IT 대기업들이 최근 수년간 다양성 확립에 대한 압력을 받아왔다고 전했다.

구글은 앞선 6월 "2025년까지 흑인 포함 소수계 출신 임원 수를 30% 이상 늘리겠다"고 공표한 바 있다. 이번 발표는 그 연장선상에서 나왔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