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망한 사람이 하루 1000명을 넘어섰다. 뉴욕 브루클린에 있는 한 병원에서 비닐로 싸인 코로나 사망자 시신이 냉동트럭으로 옮겨지고 있다. 사진=뉴욕 AP=연합뉴스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망한 사람이 하루 1000명을 넘어섰다. 뉴욕 브루클린에 있는 한 병원에서 비닐로 싸인 코로나 사망자 시신이 냉동트럭으로 옮겨지고 있다. 사진=뉴욕 AP=연합뉴스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망한 사람이 하루 1000명을 넘어섰다. 한 달만에 최대치다.

CNN 방송은 21일(현지시간) 미국의 하루 코로나19 사망자가 1100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미 존스홉킨스대학 통계에 따르면 21일 사망자는 1124명으로, 하루 사망자 수로는 지난달 15일(1288명) 이후 한 달여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에서 코로나19 신규 환자와 입원 환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통상 사망자 확대는 신규 환자가 늘어난 뒤 2∼3주의 시차를 두고 일어난다.

주별 상황을 보면 31개 주에서 최근 7일간의 하루 평균 신규 환자가 그 전주보다 10% 이상 늘었다.

오하이오주에서는 코로나19 사태 후 가장 많은 2366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했고, 노스다코타주에서는 인구 10만명당 신규 환자가 하루 평균 101명씩 발생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후 인구 10만명 당 신규 환자 수로는 미국 내에서 최고치다.

이를 미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주에 대입해 환산할 경우 하루에 4만명의 환자가 나오는 꼴이다. 이 주에서는 환자 수가 폭증하면서 감염자의 접촉자를 추적하는 작업이 마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업무를 담당하는 사람들에게 과부하가 걸리면서 담당자를 배정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노스다코타주 보건국은 "관리들이 더 이상 감염자의 접촉자를 추적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신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들에게 직접 접촉자와 연락해 조치를 취하라고 지침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감염자 접촉자 추적 업무를 담당하던 주방위군 50명에게 이 같은 지침을 통지하는 업무를 맡겼다.

사우스다코타주는 노스다코타주 다음으로 인구 10만명당 신규 환자가 많이 나오고 있다.

미국 자치령 푸에르토리코에서는 응급전화인 911콜센터 2곳에서 코로나19 양성 환자가 나오면서 콜센터가 폐쇄됐다. 그 결과 푸에르토리코에서는 911 서비스가 전면 중단됐다.

한편 존스홉킨스대는 이날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836만8520명, 사망자 수를 22만2577명으로 각각 집계했다.

채선희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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