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수지 흑자지만 수입 줄어 생긴 불황형 흑자

광주·전남지역 9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0% 가까이 줄었다.

코로나 충격에…광주전남 9월 수출 8% 감소
광주는 30% 이상 늘었으나 전남이 20% 이상 줄어든 것이 주된 이유다.

22일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가 발표한 9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광주·전남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8.0% 준 35억 8천만달러를 기록했다.

광주는 35.4% 증가한 14억 2천만 달러, 전남은 23.9% 감소한 21억 6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광주와 전남 각 5억 9천만 달러, 2억 6천만 달러 흑자로 모두 10억 8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수출 증가에 기인했다기보다는 수입이 줄어든 데 따른 효과로 보인다.

수입은 광주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25.8% 증가한 5억 9천만 달러, 전남은 18.4% 감소한 19억 700만 달러였으며 두 지역을 합하면 10.9% 줄어든 25억 400만 달러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수출은 광주서 자동차(74.7%), 반도체(0.8%), 냉장고(72.1%), 타이어(69.9%) 등이 증가하는 등 효자 품목에 이름을 올렸다.

전남은 석유제품(-50.3%), 철강판(-6.3%), 선박해양구조물 및 부품(-45.3%) 등에서 수출이 줄었으나, 합성수지(8.7%)는 늘었다.

지역별로 9월까지 누계를 보면 광주는 수출이 전년과 비교해 1.9% 감소한 99억 5천만 달러, 수입은 1.9% 증가한 45억 7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로나 여파 속에서도 그나마 선전했다는 평가다.

전남은 수출에서 18.8% 감소한 200억 1천만 달러, 수입은 30.0%나 줄어 172억 4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코로나 충격으로 수출은 물론 수입도 줄어든 악순환의 무역구조를 보인 것으로 풀이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