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9일 '성평등교육 포럼'서 시민 308명 인식 조사 발표
학부모 10명중 7명, 학교 성교육에 불만…"횟수 늘려야"
자녀가 학교에서 받는 성교육에 많은 학부모가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안재희 홍익대학교 초빙교수가 서울 거주 초·중·고등학생의 양육자 308명을 대상으로 성교육에 대한 인식 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67.2%가 학교에서 하는 성교육에 만족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94.5%는 자녀가 학교에서 성교육을 받고 있음을 알고 있고, 62.7%는 성교육의 내용 역시 알고 있다고 했다.

양육자들은 학교 성교육의 가장 우선적인 목적으로 '성행동에 대한 이해·성 주체성·성적 자기결정능력을 키우는 교육'을 꼽았으며, 학교에서의 성교육 횟수가 지금보다 더 늘어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냈다.

이런 조사 결과는 이달 29일 서울시와 서울시립아하청소년성문화센터가 함께 여는 온라인 성평등교육 포럼에서 발표된다.

이 포럼은 '코로나19 그리고 N번방 시대, 양육자가 원하는 성교육과 성평등 교육은?'을 주제로 비대면 시대에 양육자가 어떻게 자녀를 성적 주체자로 인식하도록 지원할지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특히 코로나19 영향으로 자녀들이 학교에 가지 않고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양육자들이 가정에서의 성교육 필요성을 느끼지만, 그 방법을 몰라 혼란스러워하는 경우가 많다고 시는 전했다.

이번 포럼은 온라인 실시간 플랫폼(줌)을 활용한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된다.

참여 신청은 서울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 홈페이지(https://www.ahacenter.kr)에서 할 수 있다.

학부모 10명중 7명, 학교 성교육에 불만…"횟수 늘려야"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