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러·이란 위협 거론 "전략적 억지 중요성 국가대화 재활성화해야"
美전략사령관 "사무실에 김정은 등 사진…위협에 대비 상기시켜"
찰스 리처드 미국 전략사령관은 21일(현지시간) "러시아와 중국의 확대되는 능력과 증가하는 공격적인 행동, 북한·이란의 핵에 의해 제기된 것들을 고려할 때 우리는 전략적인 억지의 중요성에 대한 국가적인 대화를 재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 핵무기 전략과 운용을 담당하는 리처드 사령관은 이날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화상 연설에서 "내 (사무실) 벽에 '오늘은 아니다'(Not Today)라는 말 아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아야톨라 (이란 최고지도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사진을 보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들은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위협에 집중하고 점검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점을 계속해서 상기시켜 준다"고 언급했다.

러시아, 중국, 북한, 이란의 군사적인 위협 등을 감안했을 때 이를 억제할 미국의 논의에 다시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오늘은 아니다'란 '오늘만큼은 이들 4개국이 도발을 못 하게끔 한다'는 취지로 보이며, 이는 그게 언제든 어떤 도발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4개국 지도자의 사진을 보면서 항상 이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의미인 셈이다.

이어 리처드 사령관은 "증가하는 핵 비축량과 영토 경계에 대한 점점 적극적인 태도를 결부할 때 중국을 위협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의 지역 불안정에 대한 시도와 폭력적인 극단주의에 대한 계속된 지지, 북한의 핵무기·탄도미사일 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추구를 고려한다면, 이런 행동은 우리 군과 동맹 및 파트너들을 위험에 빠뜨릴 뿐 아니라 등한시돼선 안 되는 다른 문제들에서 미국의 관심과 자원을 돌리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