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ntv 방송에 따르면 독일 보건부는 옌스 슈판 보건장관이 이날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40세의 슈판 장관은 오전 총리실에서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주재한 내각 회의에 참석한 뒤 오후에 감기 증상을 보여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독일에서 코로나19 대응팀을 이끌고 있는 슈판 장관은 격리에 들어갔고 접촉자들도 격리 통보를 받았다.
다만, 내각회의 참석자들은 격리 조처되지 않았다.
총리실은 내각회의에서 거리두기 등의 위생 수칙이 지켜졌다고 밝혔다.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은 내각회의 사진을 근거로 메르켈 총리와 장관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회의장에 도착했지만, 회의석상에선 마스크를 벗었다고 전했다.
총리실은 회의장소인 매주 내각회의가 열리는 국제회의장이 감염예방에 최적화돼 있고, 지역당국으로부터 점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총리실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내각회의가 열리는 회의실을 거리두기를 여유롭게 할 수 있는 국제회의실로 옮겼다.
슈판 장관은 확진 후 메르켈 총리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메르켈 총리는 빠른 쾌유를 기원했다.
슈판 장관은 대연정 다수파로 메르켈 총리가 소속된 기독민주당 당원으로, 차기 '잠룡'으로 분류돼 왔다.
올해 초 기독민주당 당권 및 총리 후보에 도전할 뜻을 나타냈으나,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州)의 아르민 라셰트 총리를 지원하기로 정리했다.
현재 독일 주요 인사로는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이 경호원의 확진으로 격리 중이고, 후베르투스 하일 노동장관도 코로나앱을 통해 확진자와 접촉했다는 경고를 받아 격리에 들어가 있다.
앞서 메르켈 총리와 하이코 마스 외무장관도 확진자와 접촉해 격리를 한 바 있다.
한편, 독일 서부의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는 코로나19 위험지역이 늘어나자 성탄절 방학 전까지 5학년부터 학교 수업시간에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독일에서는 전날에만 7천595명이 확진됐다.
최근 독일의 신규 확진자는 7천명대를 이어가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