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유소년축구센터 좌초 위기…국비 지원비율 이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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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비 100% 지원 조건으로 추진…문체부는 '30% 이내' 방침
남양주시 사업 중단…'전액 지원 명문화'해야 재개
경기 남양주시에 추진 중인 유소년 축구센터 조성 사업이 무산될 위기다.
당초 지역 국회의원이 제안, 공사비 전액을 국비 부담하는 조건으로 시작됐으나 해당 부처가 30% 수준 지원으로 선을 그었기 때문이다.
남양주시는 공사비 100%를 지원받지 못하면 재정 여건상 사업을 추진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 이 사업은 기본계획도 마련하지 못한 채 멈춰있다.
21일 남양주시와 조응천(남양주갑) 의원실에 따르면 유소년 축구센터 조성 사업은 당초 2013년 지역구 국회의원이었던 최재성 전 의원의 건의로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추진했다.
그러나 입지분석 결과 대상 지역인 수동면 지둔리 일대는 보전산지여서 체육시설 건립이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고 2015년 사업이 취소됐다.
최 전 의원의 뒤를 이어 당선된 조 의원은 지난해 공사비 전액을 국비로 지원받겠다며 유소년 축구센터 건립을 제안했고 체육시설이 아닌 복합문화시설로 추진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남양주시 담당자가 조 의원 사무실에 모여 협의하는 과정에서 유소년 축구장 5면, 성인 축구장 3면을 포함한 체육시설, 공연장, 전시장 등이 들어선 30만㎡ 규모의 종합시설로 계획됐다.
공사비 420억원은 문체부가, 토지매입비 70억원과 사후 운영비 20억원은 남양주시가 부담하기로 구두로 약속했다.
이후 국비 지원을 놓고 갈등이 생겼다.
문체부는 지난해 말 남양주시에 '기본 계획 및 타당성 검토 용역비' 8억5천만원을 보냈다.
그러나 올해 2월 배정된 사업비 30억원은 아직 교부하지 않았다.
불안해진 남양주시는 용역을 발주하지 않은 채 '공사비 전액 국비 지원'을 명문화해 줄 것을 문체부에 요청했다.
문체부는 국책사업이 아니어서 다른 지역과 형평성을 고려, 내부 지침에 따라 공사비의 30% 수준에서 국비를 지원할 수밖에 없다는 의견을 보내왔다.
결국 사업은 중단됐다.
조 의원은 남양주시에 용역 발주를 촉구하고 있다.
조 의원 측은 "공사비 전액 지원 명문화는 문체부에 부담"이라며 "구두로 약속해 매년 일정액으로 나눠 전액 지원받을 수 있는 만큼 남양주시가 우선 용역에 착수해야 후속 예산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4·15 총선 과정에서 조 의원은 유소년 축구센터를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공약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남양주시 관계자는 "도중에 국비가 내려오지 않아 공사가 중단되는 사례가 많다"며 "공사비 전액 국비 지원이 안 되면 재정 여건상 사업을 추진할 수 없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남양주시 사업 중단…'전액 지원 명문화'해야 재개
경기 남양주시에 추진 중인 유소년 축구센터 조성 사업이 무산될 위기다.
당초 지역 국회의원이 제안, 공사비 전액을 국비 부담하는 조건으로 시작됐으나 해당 부처가 30% 수준 지원으로 선을 그었기 때문이다.
남양주시는 공사비 100%를 지원받지 못하면 재정 여건상 사업을 추진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 이 사업은 기본계획도 마련하지 못한 채 멈춰있다.
21일 남양주시와 조응천(남양주갑) 의원실에 따르면 유소년 축구센터 조성 사업은 당초 2013년 지역구 국회의원이었던 최재성 전 의원의 건의로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추진했다.
그러나 입지분석 결과 대상 지역인 수동면 지둔리 일대는 보전산지여서 체육시설 건립이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고 2015년 사업이 취소됐다.
최 전 의원의 뒤를 이어 당선된 조 의원은 지난해 공사비 전액을 국비로 지원받겠다며 유소년 축구센터 건립을 제안했고 체육시설이 아닌 복합문화시설로 추진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남양주시 담당자가 조 의원 사무실에 모여 협의하는 과정에서 유소년 축구장 5면, 성인 축구장 3면을 포함한 체육시설, 공연장, 전시장 등이 들어선 30만㎡ 규모의 종합시설로 계획됐다.
공사비 420억원은 문체부가, 토지매입비 70억원과 사후 운영비 20억원은 남양주시가 부담하기로 구두로 약속했다.
이후 국비 지원을 놓고 갈등이 생겼다.
문체부는 지난해 말 남양주시에 '기본 계획 및 타당성 검토 용역비' 8억5천만원을 보냈다.
그러나 올해 2월 배정된 사업비 30억원은 아직 교부하지 않았다.
불안해진 남양주시는 용역을 발주하지 않은 채 '공사비 전액 국비 지원'을 명문화해 줄 것을 문체부에 요청했다.
문체부는 국책사업이 아니어서 다른 지역과 형평성을 고려, 내부 지침에 따라 공사비의 30% 수준에서 국비를 지원할 수밖에 없다는 의견을 보내왔다.
결국 사업은 중단됐다.
조 의원은 남양주시에 용역 발주를 촉구하고 있다.
조 의원 측은 "공사비 전액 지원 명문화는 문체부에 부담"이라며 "구두로 약속해 매년 일정액으로 나눠 전액 지원받을 수 있는 만큼 남양주시가 우선 용역에 착수해야 후속 예산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4·15 총선 과정에서 조 의원은 유소년 축구센터를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공약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남양주시 관계자는 "도중에 국비가 내려오지 않아 공사가 중단되는 사례가 많다"며 "공사비 전액 국비 지원이 안 되면 재정 여건상 사업을 추진할 수 없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