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경북 경산대임지구 6개 블록을 대상으로 한 지역맞춤 ‘스토리텔링형’ 설계공모에서 당선작을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토문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과 강남종합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이 최종 당선됐다.

LH는 공모 시행 전부터 지역주민 등과 협업체를 구성해 공모 모티브를 '시간의 문'으로 삼았다. △중저층 주거동 △주거공용부위 △옥외공간 △옥외 사인물 △부대복리시설 등에 대한 계획을 제안하도록 했다. 공모는 지구 내 6개 블록을 두 개 군으로 나눠 컨소시엄 A(A-5~7BL)와 컨소시엄 B(A-8~9, B-1BL)로 진행됐다.

컨소시엄 A 당선작 ‘6가지 이야기가 흐르는 마을’은 공모에서 제시된 모티브를 충실히 구현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단지별로 자연친화형 물놀이 콘텐츠(A-5BL), 이웃교류형 공유콘텐츠(A-6BL), 문화공유형 배움‧경험 콘텐츠(A-7BL)를 제안했다. 또 각 블록을 연결하는 보행축을 따라 특색있는 이야기가 펼쳐지게 구성했다.

컨소시엄 B 당선작 ‘소담소담 우리들의 시간여행’은 블록별로 책, 바람과 마당, 별과 빛을 모티브 삼은 특화 중저층 주동을 구현했다. 곳곳에 특색있는 놀이시설과 호수, 놀이터 등을 계획해 차별화된 주거단지를 제안했다.
컨소시엄 A 당선작에는 87억3000만원, 컨소시엄 B 당선작에는 75억2000만원 상당의 설계권이 각각 주어진다. LH는 공모 당선작의 아이디어가 실제로 구현될 수 있도록 각 컨소시엄과 협업해 실시설계를 진행하고, 모든 진행 과정과 결과를 스토리북·비디오 클립 등의 형식으로 공유할 예정이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