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계 만난 박용만 회장 "상생으로 어려움 헤쳐 나가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노동계를 만나 상생과 협력을 논의했다.

박 회장은 20일 오후 한국노동자총연맹을 찾아 김동명 위원장을 만나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를 상생으로 헤쳐나가자고 강조했다.

이번 자리는 지난 2월 김 위원장의 대한상의 방문에 대한 답방 차원에서 마련됐다.

박 회장은 "근로자도 어렵고, 기업도 어렵고, 우리 사회가 모두가 어려운 시기"라며 "이런 시기일수록 상생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어려움을 같이 헤쳐 나갈 수 있게 노력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따지고 보면 대립하는 강경함보다, 원칙을 지키되 대화를 하는 편이 굉장히 어려운 입장"이라면서 "한노총에 대해 늘 감사한 마음과, 존경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 위원장은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장기화되며 많은 어려움 있다"며 "사회적 어려움도 있지만, 경제가 어려워지며 노동자들이 겪는 위기와 고통은 상당히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또 "서로가 어려운 순간이지만 노동자와 기업이 이럴 때일수록 서로 상생을 모색하고 협력을 통해, 구조조정으로 가는 게 아니라 서로의 일자리와 일터를 굳건히 지켜내는 협력관계로 깊어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노총이나 대한상의나 이 사회에 영향력 있는 주체인 만큼, 어려운 시기를 서로를 믿으며 신뢰하며 인내심 갖고 잘 이겨내고, 앞으로 우리 사회가 보다 공정하고 따뜻한 사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양 조직이 서로 잘 협력해 나가자"고 덧붙였다.

박 회장과 김 위원장은 면담을 진행한 뒤 여의도 인근 치킨집으로 이동해 `호프미팅`을 가졌다.

임동진기자 djl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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