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항공 12월 마이애미-뉴욕 노선 운항
미 연방항공청 시험 비행 마치고 운행재개 검토
유럽항공청도 안전진단에서 운항 재개 가능 평가
'사고뭉치' 보잉737 맥스 안전할까…21개월만에 美 노선 투입(종합)
대형 추락사고로 수백명이 목숨을 잃은 후 전 세계적으로 운항이 중단됐던 보잉 737 맥스 항공기가 21개월만인 연말께 다시 운항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블룸버그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아메리칸 항공은 12월 29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매일 한 편씩 보잉 737 맥스를 마이애미-뉴욕 노선에 투입할 예정이다.

아메리칸항공은 "미국 연방항공청(FAA)과 면허 문제로 접촉 중이다.

보잉 737 맥스 기종에 대한 면허 획득 상황 등을 반영해 지속해서 운항 계획을 보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메리칸항공은 이에 따라 오는 12월부터 2021년 3월 21일까지 보잉 737 맥스 기종을 투입할 예정이었던 1천900건의 운항 일정에 다른 비행기를 투입하기로 했다.

이는 미국 연방항공청(FAA)을 포함한 규제 기관의 운항 승인 시점이 확정되지 않았고, 또 조종사의 신청을 받아 보잉 737 맥스에 배치할 시간을 벌기 위한 조치다.

스티브 딕슨 FAA 청장은 지난달 말 직접 보잉 737 맥스 시험 비행을 마치고 운항 재개 여부에 대한 결론을 준비 중이다.

유럽항공안정청(EASA)의 패트릭 키 청장도 이틀 전 언론과 인터뷰에서 "보잉이 737맥스와 관련해 만들어낸 변화에 만족한다"면서 "올해가 가기 전에 운항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잉은 그러나 EASA가 요구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진행하지 않았는데,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는 2년까지 걸릴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잉 737 맥스는 에티오피아와 인도네시아에서 5개월 간격으로 두 차례 추락사고로 346명이 사망한 후 2019년 3월부터 전 세계에서 운항이 중단됐다.

보잉은 이후 737맥스 기종의 주문 취소가 이어지며 1천대 이상의 항공기 주문이 취소돼 큰 타격을 받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