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1단계 완화 1주일째 100명 안팎 등락 지속…누적 2만5천275명
경기 18명·부산 15명·서울 14명·인천 5명·광주-대전-충남-경북 2명씩
재활·요양병원 집단감염 잇따라…어제 하루 4천697건 검사, 양성률 1.62%
신규확진 76명, 나흘연속 두자리…지역발생 50명·해외유입 26명(종합)
요양병원과 재활병원 집단감염 사례 등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지속해서 나오면서 19일 일일 신규 확진자는 70명대를 나타냈다.

지난 16일부터 나흘 연속 두 자릿수를 이어간 것이다.

하지만 감염병에 취약한 재활·요양병원 집단발병 외에도 의료기기업체와 콜센터, 주점 등 곳곳에서 산발적 감염이 잇따르는 데다 해외유입 확진자도 다시 증가해 불안한 국면이 계속되고 있다.

더욱이 가을 단풍철을 맞아 등산객이나 나들이객이 늘어나고, 또 이날부터 초·중·고교의 등교 수업이 확대된 상황이어서 코로나19가 언제든 더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날 신규 확진자가 감소한 데는 휴일 검사 건수가 5천건 미만으로 줄어든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지역발생 확진자 50명중 수도권 30명…경기 광주 재활병원-부산 요양병원서 확진자 잇따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6명 늘어 누적 2만5천275명이라고 밝혔다.

전날(91명)보다 15명 줄어들며 나흘 연속 100명 아래를 유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1단계로 내려온 지 이날로 꼭 1주일이 된 가운데 지난 15일(110명) 하루를 제외하고는 두 자릿수를 유지했지만 100명에 가까운 날도 2차례 있었다.

앞선 이달 1일부터 일별 확진자 수를 보면 77명→63명→75명→64명→73명→75명→114명→69명→54명→72명→58명→98명→91명(당초 102명에서 입항 후 입국절차 거치지 않고 되돌아간 러시아 선원 11명 제외)→84명→110명→47명→73명→91명→76명 등으로 100명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 76명 가운데 지역발생이 50명, 해외유입은 26명이다.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71명)보다 21명 줄었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11명, 경기 15명, 인천 4명 등 수도권이 30명이다.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는 부산이 14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대전·충남 각 2명, 광주·강원 각 1명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요양병원과 재활병원 등 의료기관을 고리로 한 집단감염 사례에서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경주 광주시의 'SRC재활병원'에서는 지난 16일 간병인 1명이 처음 양성 판정을 받은 뒤 전날까지 총 51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부산 북구 '해뜨락요양병원'에서도 전날 14명이 추가로 확인돼 누적 확진자가 73명으로 늘었다.

경기 의정부시 재활전문병원 '마스터플러스병원'(누적 66명), 서울 도봉구 정신과전문병원 '다나병원'(65명) 사례에서도 확진자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이 밖에도 서울 송파구 '잠언의료기기'(33명), 인천 남동구 카지노 바 'KMGM 홀덤펍 인천 만수점'(16명), 서울 중랑구 이마트 상봉점(8명) 등 곳곳에서 산발적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 해외유입 26명, 위중증환자 78명…어제 양성률 1.62%
해외유입 확진자는 26명으로, 전날(20명)보다 6명 늘었다.

해외유입 확진자 가운데 12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고 나머지 14명은 서울·경기(각 3명), 경북(2명), 부산·인천·광주·충북·전북·경남(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를 보면 러시아가 5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필리핀 3명, 이란·체코 각 2명, 키르기스스탄·인도·네팔·이라크·아랍에미리트·폴란드·프랑스·네덜란드·우크라이나·스위스·미국·브라질·멕시코·모로코가 각 1명이다.

확진자 가운데 내국인이 8명, 외국인이 18명이었다.

직전일 외국인으로 집계된 러시아발 확진자 가운데 한 명은 이중국적자로, 내국인으로 재집계됐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14명, 경기 18명, 인천 5명 등 수도권이 37명이다.

전국적으로는 12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한편 사망자는 늘지 않아 직전일과 마찬가지로 누적 444명이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76%다.

코로나19로 확진된 이후 상태가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명 늘어 78명이다.

이날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56명 늘어 누적 2만3천368명이 됐다.

현재 격리돼 치료를 받는 환자는 20명 늘어난 1천463명이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이뤄진 코로나19 검사 건수는 총 247만9천226건으로, 이 가운데 243만7천188건은 음성 판정이 나왔다.

나머지 1만6천763건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전날 이뤄진 검사 건수는 4천697건으로, 전날(6천2건)보다 1천305건 줄었다.

전날 검사 건수 대비 양성률은 1.62%(4천697명중 76명)로, 직전일 1.52%(6천2명 중 91명)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02%(247만9천226명중 2만5천275명)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