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컵대회 결승 패배 안긴 GS칼텍스 상대로 설욕 도전
김연경, 4천211일 만의 V리그 복귀전…21일 GS칼텍스전 출격
약관의 레프트 김연경은 2009년 4월 1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08-2009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 4차전 4세트 24-18에서 세터 이효희와 호흡을 맞춰 퀵 오픈을 성공했다.

2008-2009시즌의 마지막을 장식한 득점이었다.

흥국생명은 3승 1패로 챔피언결정전을 끝냈고, 4차전에서 65.21%의 높은 공격 성공률로 33점을 올린 김연경은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V리그를 평정한 김연경은 이후 일본, 터키, 중국 등 국외 무대에서 활약했다.

김연경은 유럽에서도 최고 선수로 꼽히는 등 한국 여자배구의 위상을 높였다.

2020-2021시즌에 김연경이 다시 V리그에서 날아오른다.

김연경은 21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GS칼텍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9년 만의 V리그 복귀전을 치른다.

2009년 4월 11일 이후 4천211일 만이다.

김연경, 4천211일 만의 V리그 복귀전…21일 GS칼텍스전 출격
김연경의 복귀는 2020-2021시즌 최대 화두다.

V리그의 전초전이었던 한국배구연맹(KOVO)컵대회에서 이미 '김연경 효과'를 확인했다.

김연경이 출전한 컵대회 결승전(9월 5일)은 이례적으로 지상파가 생중계했고, 시청률 3%를 찍었다.

5월 5일 프로야구 개막전 평균 시청률이 1.75%였던 것을 고려하면 의미 있는 수치다.

복귀전 상대가 국외 리그에 진출하기 전 마지막으로 대결했던 GS칼텍스라는 점도 흥미롭다.

더구나 GS칼텍스는 9월 5일 컵대회 결승에서 흥국생명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예선과 준결승에서 무실세트 행진을 이어가던 흥국생명에는 치명적인 패배였다.

그러나 박미희 감독과 김연경은 "GS칼텍스전 패배가 정규리그를 더 열심히 준비하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21일 GS칼텍스전은 컵대회에서 위력을 확인한 레프트 김연경, 이재영, 세터 이다영 등 국가대표 주전 멤버가 V리그 준비 기간에 어떤 무기를 새로 장착했는지 확인할 기회다.

흥국생명의 대항마로 꼽히는 GS칼텍스는 17일 개막전에서 현대건설에 세트 스코어 2-3으로 패했다.

메레타 러츠, 강소휘, 이소영으로 이어지는 강한 공격진을 갖춘 GS칼텍스에도 21일 흥국생명전을 물러설 수 없는 경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