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프리카 기니 대선…82세 콩데 논란속 3연임 도전
서아프리카 기니에서 18일(현지시간) 대선이 실시되는 가운데 알파 콩데 현 대통령이 논란 속에 3선에 도전한다.

AF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시작된 투표에서 올해 82세인 콩데 대통령은 오랜 정적인 셀루 달랭 디알로 후보와 치열하게 맞붙는다.

군부 독재와 수십 년 맞선 야당 인사 출신으로 2010년 기니 최초 민선 대통령이 된 콩데는 2015년 재선됐다.

그는 그러나 지난 3월 당시 야당이 보이콧한 국민 투표를 통해 개헌을 강행하고 3연임 도전의 길을 텄다.

그는 대통령 임기를 두 번으로 두되 개정헌법에 따라 자신 임기는 제로(0)부터 다시 시작한다고 강변했다.

인권단체들은 콩데 대통령이 권위주의로 기울고 있다고 비판한다.

지난해 10월부터 이어진 3선 반대 시위로 50명 이상이 숨졌다고 인권단체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은 이달 밝혔다.

야당 주요 지도자인 디알로는 68세로 과거에 권위주의 지도자 란사나 콩테 밑에서 총리를 역임했다.

그는 앞서 두차례 대선에서 콩데에게 패했다.

그는 그러나 이번 대선에서 팔순인 콩데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수행하기에 너무 고령이라면서 자신이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콩데 대통령은 지난 10년 동안 자신이 경제를 부흥시켰다면서 전력 부족 등 남은 현안을 해결하고 개혁을 완수하려면 자신이 다시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유권자들에게 호소했다.

그는 건강을 과시하듯 유세 막판까지 헬기로 전국을 누볐다.

기니 대선에 이어 이웃 코트디부아르도 이달 말 알라산 와타라 대통령이 콩데처럼 개헌을 통해 대선에서 3연임에 도전한다.

분석가들은 콩데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승리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그의 3선이 한때 임기 제한 대통령제로 칭찬받았던 서아프리카 민주주의의 퇴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니 대선은 이날 오후 6시까지 실시되며 유권자는 약 540만명이다.

인구 1천300만명에 세계 최빈국 가운데 하나인 기니는 보크사이트 등 광물자원이 풍부하다.

서아프리카 기니 대선…82세 콩데 논란속 3연임 도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