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중부에서 18일 산사태로 토사가 군 막사를 덮치는 바람에 장병 22명이 매몰됐다.

베트남뉴스통신(VNA)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산사태는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전 9시 30분께 베트남 중부 꽝찌성 산악지대인 흐응호아현에 있는 한 군부대 뒷산에서 발생했다.

당시 막사에 있던 장병 22명이 매몰됐고, 이 가운데 1명이 시신으로 발견됐다.

당국은 구조 인력과 장비를 투입하고 있으나 사고 현장으로 가는 도로 곳곳이 산사태로 막힌 탓에 접근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중부 지방에는 이달 초부터 태풍 등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쏟아져 홍수와 산사태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베트남서 산사태로 토사가 군 막사 덮쳐 장병 22명 매몰
지난 17일 저녁에도 꽝찌성 흐응호아현에서 산사태로 주택 한 채가 매몰되는 바람에 일가족 6명이 매몰됐고, 이 가운데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에 앞서 지난 11일 밤에는 인근 트어티엔후에성의 수력발전 댐 건설 현장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토사가 건물을 덮치는 사고로 직원 17명이 매몰됐고, 이 가운데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또 군인 등 구조대원 13명이 이들을 구조하러 나섰다가 다른 산사태로 목숨을 잃는 등 이달 들어서만 베트남 중부 지역에서 홍수와 산사태로 최소 64명이 목숨을 잃었다.

현지 기상 당국은 오는 21일까지 베트남 중부 지방에 최고 6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하고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