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서울에 0-1 패…11위로 여전히 '강등권'
"차분하게 받아들였어야 하는데 제가 부족했습니다.

"
벤치에도 앉지 못한 채 강등 수렁의 팀이 더 가라앉는 모습을 지켜본 김남일 성남FC 감독은 자신의 실수에 대해 짙게 후회하는 모습이었다.

성남은 17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25라운드 FC서울과 경기에서 후반 35분 조영욱에게 결승 골을 얻어맞고 0-1로 졌다.

이로써 성남은 5연패 사슬을 끊지 못하고 11위(승점 22)에 머물렀다.

최하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21)와 격차는 단 승점 1점에 불과하다.

김 감독으로서는 벤치에서 직접 경기를 지휘하지도 못해 더욱더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김 감독은 직전 강원FC전에서 경기 뒤 심판에게 강하게 항의하다가 퇴장당해 이번 서울전과 다음 경기에서 팀을 지휘할 수 없다.

김 감독은 "강원전 끝나고 자제했어야 한다.

결과를 차분하게 받아들여야 했는데 내가 부족했다"면서 "그런 점에 대해 선수들에게 사과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 없이 운영된 성남 벤치는 교체 타이밍에서 다소 늦는 모습을 보였다.

3장 중 2장을 실점 뒤에 썼다.

성남 공격수들의 결정력이 매우 무뎠던 가운데, 후반 35분 투입된 양동현이 그나마 골에 가장 가까운 헤더 슈팅 장면을 만들었다.

그러나 그에게 주어진 시간이 너무 적었다.

김 감독은 "전반적으로 큰 문제는 없었지만, 슈팅 상황에서 선수들의 판단이 굉장히 아쉬웠다"고 말했다.

성남은 올 시즌 홈에서 딱 한 번 이기는 데 그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내려가 이날 탄천종합운동장에 두 달 만에 팬들이 찾아 승리를 염원했지만, 성남은 또 지고 말았다.

김 감독은 "홈에서 또 승리를 거두지 못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 "아직 두 경기가 남아있다.

포기하지 않고 잘 준비해서 이 위기 상황을 극복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