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산업은행의 기업 주식 투자에서 약 3조5천억원의 손상차손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송재호 의원이 산업은행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산은이 주식 형태로 153개 기업에 228건에 걸쳐 진행한 투자에서 3조5천637억원의 손상차손이 났다.

손상차손은 시장가치 하락 등으로 자산 회수가능액이 장부가에 미치지 못하면 재무제표에 손실로 반영하는 것으로 말한다.

산업은행이 자금 지원을 하는 대기업들에서 손상이 많이 발생했다.

대우조선해양 손상액은 5천260억원으로 대기업군 중에서 가장 많았다.

한국GM과 한진중공업의 손상액은 각각 4천494억원, 612억원이었다.

산은의 주식 손상이 발생한 것은 투자 기업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손실이 발생하거나 해외법인 투자의 미숙함, 투자 시점에서의 추정 대비 수익 저조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고 송 의원은 지적했다.

송 의원은 "산은이 국내 산업을 이끄는 기업들에 주식으로 투자 지원을 할 수는 있다"면서도 "거의 해마다 주식 손상 규모가 크게 나타나는 것은 결과적으로 투자 전략과 관리에서 부족함이 드러난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