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지나가겠습니다"…비대면 시대 '서빙 로봇' 만나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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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 번호 입력하면 알아서 찾아가…뚜껑 없는 국물 음식 흘러넘치기도
제1·2 테크노밸리서 제4회 판교자율주행모빌리티쇼 15일 개막 "이동 위치를 찾는 중입니다.
지금 열심히 이동 중입니다.
"
성인 가슴 높이의 하얀색 '서빙 로봇'이 선반 위에 반찬이 놓이자 경쾌한 음악 소리를 내며 움직였다.
어느새 손님 테이블 앞에 멈춰 선 로봇은 "도착했습니다"라고 말했다.
15일 개막한 제4회 판교 자율주행모빌리티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만든 비대면 사회에서 일상이 될 자율주행 로봇들의 다양한 면모를 살필 수 있는 현장이었다.
기자는 이날 행사장 가운데 한 곳인 알파돔타워 식당에서 음식 서빙 로봇들을 만나 봤다.
점심시간을 앞두고 찾은 2층 A식당 직원들은 손님 맞을 준비로 분주한 모습이었다.
주방 앞에는 국내 스타트업 기업 '엑사로보틱스'의 서빙 로봇 1대도 대기 중이었다.
한 직원이 시범 운영을 위해 로봇에 설치된 모니터에 테이블 번호를 입력하고 선반에 나물, 김치 등 반찬을 올리자 로봇이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더니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한 식당 직원은 "일단 로봇이 손님 앞까지 음식을 배달하면 테이블에 세팅하는 건 사람의 몫"이라며 "서빙 로봇 덕분에 한창 바쁠 때 일을 하나라도 줄일 수 있어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로봇 선반에 동치미 국물이 가득 담긴 그릇 2개도 추가로 올려봤다.
동치미 국물은 로봇이 이동하는 동안 금방이라도 넘칠 듯 크게 찰랑거렸고, 테이블 앞에 멈춰서자 국물이 넘쳐흘렀다.
이정근 엑사로보틱스 대표는 "승용차도 급브레이크를 하면 사람 몸이 앞으로 쏠리듯 로봇도 마찬가지"라며 "(국물이 쏟아지는 문제는) 로봇이 부드럽게 멈춰 설 수 있도록 설정값을 수정하면 보완할 수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같은 시각 1층 식당에서도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기업 '베어로보틱스'의 서빙 로봇이 매장 곳곳을 누비고 있었다.
움직이는 로봇 앞을 가로막아서자 로봇은 곧바로 멈춰 서 "잠시 지나가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베어로보틱스 관계자는 "레스토랑의 경우 사람들이 많이 왔다 갔다 하고 복잡하기 때문에 돌발상황이 일어나기 마련"이라며 "아주 작은 물체도 로봇이 감지해 바로 멈출 수 있도록 안전성에 크게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
서빙 로봇 개발에 주력해온 베어로보틱스는 내년부터 국내외 시장에 로봇 1만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경기도가 주최하고 킨텍스와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이 공동주관하는 이번 쇼에는 엑사로보틱스와 베어로보틱스를 비롯해 브이디컴퍼니, 도구공간, 엑사로보틱스, 트위니, 스팀메이커, 유비파이, 에스더블유엠 등 국내 스타트업들이 참가해 자율주행 기술이 접목된 로봇과 드론 등 비대면 기술을 선보인다.
지하철 판교역 3번 출구 앞 광장에는 이들 기업 소개와 경기도 자율주행차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공간은 물론 다양한 기능의 자율주행 로봇들이 전시돼있다.
모빌리티쇼는 이날부터 17일까지 경기 성남시 판교 제1·2 테크노밸리 일대에서 진행된다.
이 기간에 경기도 제로셔틀 시승회, 자율주행 랠리(물품 배달 서비스 시연), 대학생 대상 배달 모빌리티 공모전 등 다양한 행사도 열릴 예정이다.
경기도는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자율주행차를 주제로 '자율주행모터쇼' 행사를 진행했으나, 올해 코로나19로 비대면 서비스가 중요해지자 식당 서빙 등 모빌리티(이동성) 기능이 접목된 제품을 선보이는 장을 마련했다.
/연합뉴스
제1·2 테크노밸리서 제4회 판교자율주행모빌리티쇼 15일 개막 "이동 위치를 찾는 중입니다.
지금 열심히 이동 중입니다.
"
성인 가슴 높이의 하얀색 '서빙 로봇'이 선반 위에 반찬이 놓이자 경쾌한 음악 소리를 내며 움직였다.
어느새 손님 테이블 앞에 멈춰 선 로봇은 "도착했습니다"라고 말했다.
15일 개막한 제4회 판교 자율주행모빌리티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만든 비대면 사회에서 일상이 될 자율주행 로봇들의 다양한 면모를 살필 수 있는 현장이었다.
기자는 이날 행사장 가운데 한 곳인 알파돔타워 식당에서 음식 서빙 로봇들을 만나 봤다.
점심시간을 앞두고 찾은 2층 A식당 직원들은 손님 맞을 준비로 분주한 모습이었다.
주방 앞에는 국내 스타트업 기업 '엑사로보틱스'의 서빙 로봇 1대도 대기 중이었다.
한 직원이 시범 운영을 위해 로봇에 설치된 모니터에 테이블 번호를 입력하고 선반에 나물, 김치 등 반찬을 올리자 로봇이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더니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한 식당 직원은 "일단 로봇이 손님 앞까지 음식을 배달하면 테이블에 세팅하는 건 사람의 몫"이라며 "서빙 로봇 덕분에 한창 바쁠 때 일을 하나라도 줄일 수 있어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로봇 선반에 동치미 국물이 가득 담긴 그릇 2개도 추가로 올려봤다.
동치미 국물은 로봇이 이동하는 동안 금방이라도 넘칠 듯 크게 찰랑거렸고, 테이블 앞에 멈춰서자 국물이 넘쳐흘렀다.
이정근 엑사로보틱스 대표는 "승용차도 급브레이크를 하면 사람 몸이 앞으로 쏠리듯 로봇도 마찬가지"라며 "(국물이 쏟아지는 문제는) 로봇이 부드럽게 멈춰 설 수 있도록 설정값을 수정하면 보완할 수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같은 시각 1층 식당에서도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기업 '베어로보틱스'의 서빙 로봇이 매장 곳곳을 누비고 있었다.
움직이는 로봇 앞을 가로막아서자 로봇은 곧바로 멈춰 서 "잠시 지나가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베어로보틱스 관계자는 "레스토랑의 경우 사람들이 많이 왔다 갔다 하고 복잡하기 때문에 돌발상황이 일어나기 마련"이라며 "아주 작은 물체도 로봇이 감지해 바로 멈출 수 있도록 안전성에 크게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
서빙 로봇 개발에 주력해온 베어로보틱스는 내년부터 국내외 시장에 로봇 1만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경기도가 주최하고 킨텍스와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이 공동주관하는 이번 쇼에는 엑사로보틱스와 베어로보틱스를 비롯해 브이디컴퍼니, 도구공간, 엑사로보틱스, 트위니, 스팀메이커, 유비파이, 에스더블유엠 등 국내 스타트업들이 참가해 자율주행 기술이 접목된 로봇과 드론 등 비대면 기술을 선보인다.
지하철 판교역 3번 출구 앞 광장에는 이들 기업 소개와 경기도 자율주행차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공간은 물론 다양한 기능의 자율주행 로봇들이 전시돼있다.
모빌리티쇼는 이날부터 17일까지 경기 성남시 판교 제1·2 테크노밸리 일대에서 진행된다.
이 기간에 경기도 제로셔틀 시승회, 자율주행 랠리(물품 배달 서비스 시연), 대학생 대상 배달 모빌리티 공모전 등 다양한 행사도 열릴 예정이다.
경기도는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자율주행차를 주제로 '자율주행모터쇼' 행사를 진행했으나, 올해 코로나19로 비대면 서비스가 중요해지자 식당 서빙 등 모빌리티(이동성) 기능이 접목된 제품을 선보이는 장을 마련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