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은 6일 롯데정밀화학의 목표주가를 기존 6만원에서 5만4000원으로 낮췄다. 거시 경제 불확실성을 반영해 목표 주가자산비율(PBR)을 하향 조정하면서다. 다만 안정적인 재무구조, 실적 개선 가능성을 고려하면 주가가 과하게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이 증권사 이진명 연구원은 "매크로 불확실성 확대에 따라 12개월 선행 목표 PBR을 0.6배에서 0.5배로 내리며 목표가를 조정했다"며 "그룹 유동성 리스크 부각 후 PBR은 역대 최저 수준까지 하락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도 "안정적인 재무구조, 낮은 자금지원 가능성을 감안하면 추가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내년 펀더멘털(기초체력) 개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4분기 영업이익은 246억원으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 217억원을 웃돌 것으로 봤다. 케미칼(ECH, 기성소다, 암모니아) 부문은 흑자 전환할 것으로 봤다. ECH의 경우 판가 인상이 단행돼 적자 폭이 줄었다고 봤다. 가성소다, 암모니아 부문은 증익이 예상된다고 했다.내년 실적에 대해 이 연구원은 "케미칼 부문은 분기마다 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린소재는 고부가 식의약용 증설, 산업용 수요 회복으로 외형과 이익이 모두 증가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비상계엄이라는 변수까지 반영한 코스피지수가 2320~2430선의 상단에서 저점을 형성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가 예상보다 선방한 가운데 일명 '네 마녀의 날'(쿼드러플 위칭데이)인 이달 12일 이후 분위기 반전에 나설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6일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계엄사태를 겪으며 외국인 매도세가 불가피했지만, 경제부처의 신속한 조치로 추가 매도 물량은 제한되며 코스피지수가 1.4%대 하락에 그쳤다"며 "지난달 하락 과정에서 록 바텀(Rock Bottom·최저점)을 확인한 것도 증시 하단을 지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이 연구원은 향후 계엄령 이상의 심리적인 충격이 들어오기는 어렵다고 봤다. 예상치 못한 '계엄 충격'까지 반영한 만큼 코스피의 추가 낙폭은 제한적일 것이란 얘기다.그는 "이번주 차이신 구매관리자지수(PMI) 서프라이즈를 통해 중국 내수부양, 경기 회복 기대감이 유입됐다"며 "다음주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물가 개선으로 중국발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 온기가 확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오는 12일 마무리 예정인 경제공작회의는 내년 '양회'를 앞두고 중국의 성장 목표와 경기부양책 등 경제정책 방향을 설정할 계획이다. 내년도 경제성장 목표달성을 위한 정책이 제시되면서 내수부양에 대한 기대감과 시장 신뢰가 커질 기회라는 분석이다.이 연구원은 "평가가치(밸류에이션) 관점에서 코스피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8.33배, 주가순자산비율(PBR) 0.81배로, 지난 8월 5일 저점 밸류에이션 수준인 2320~2430선을 '딥 밸류'(Deep Value·극심한 저평가) 구간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6일 원·달러 환율 흐름에 대해 "강달러에 대한 부담 완화 속에 1410원 초반을 밑돌 전망"이라고 내다봤다.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한국 정국 불안, 증시 외국인 순매도 속에서도 유로, 엔화가 강세를 나타내며 강달러 부담을 낮추기 시작했다"며 "여기에 위안화, 싱가포르 달러와 같은 원화 비교군이 동참하면서 이날 원달러 환율도 당국 미세조정 등으로 하락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관측했다.그는 "전날 다소 뜸했던 수출 네고는 이틀 전처럼 공격적인 매도세는 아니어도 1410원대 중반이 매력적인 가격"이라며 "이 같안 점을 고려할 때 연말까지 물량을 꾸준히 늘려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다만 정치적 불확실성과 고환율을 반영한 증시 외국인 순매도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고, 수입 결제 등 역내 저가 매수는 하방을 지지할 것이란 분석이다.민 연구원은 "비상계엄 이후 대통령 탄핵 이슈까지 화두로 부상하면서 이미 4분기 소외되고 있던 원화 위험자산 선호도는 바닥을 칠 공산이 크다"며 "환율 레벨이 높고, 원화 강세 전환 기대가 크지 않다는 점도 외국인 자금 유입을 억제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이날 원달러 환율은 보합 출발 후 증시 외국인 동향에 주목하는 가운데 달러화 약세를 쫓는 역외 롱스탑(매수포지션 청산), 수출 네고 유입에 1410원 초중반을 중심으로 제한적 하락 시도를 나타낼 전망"이라고 예상했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