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부 아이비리그의 명문 사학 프린스턴대가 교수들의 성별에 따라 임금 차별을 한 사실이 적발돼 여교수들에게 밀린 임금을 물어주게 됐다.

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 노동부는 지난 2012∼2014년 여성 정교수들의 임금에 초점을 맞춰 남녀 교수들의 임금 격차를 조사한 결과 여성 106명이 남성에 비해 적은 임금을 받은 사실을 적발했다.

'잘못한 일이 없다'고 잡아떼던 프린스턴대는 지난달 30일 소송을 피하고 여교수들에게 밀린 임금을 지급하는 데 합의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프린스턴대는 해당 여교수 106명에게 총 92만5천달러(약 10억6천만원) 체불 임금을 주고, 미래 임금조정을 통해 추가로 25만달러(약 2억9천만원)를 보상하기로 했다.

프린스턴대는 또 향후 임금 평등을 달성하고 여성 교수의 적극적인 채용 등을 위한 여러 조치에도 합의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프린스턴대에는 최근까지 남녀 교수 간 임금 격차가 존재한 것으로 보인다.

미 교육 전문매체 '고등교육 크로니클' 조사 결과 2018년 현재 이 대학 여성 정교수의 평균 임금은 23만5천달러로 남성(25만3천달러)보다 1만8천달러 적다.

그러나 벤 창 프린스턴대 대변인은 전체 교수진을 하나로 분류해 비교하는 것은 "결함있는 통계 모델"이라며 "대학이 교수들을 채용하고, 평가하고, 보상하는 방식에는 차이가 있다"고 해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