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농민단체들이 13일 농협중앙회 경기도지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농협이 석탄발전과 관련한 투자와 금융 대출을 중단하는 '탈석탄 금고' 선언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기지역 농민단체, 농협에 "탈석탄 금고 선언" 촉구
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 전국농민회 총연맹 경기도연맹 등으로 구성된 '기후위기 경기비상행동' 회원 10여 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온실가스 배출 주범인 석탄 발전을 멈추는 것이 기후 위기를 극복하는 가장 중요한 행동"이라며 "농민과 농업을 위한 농협 금융이 농민의 삶을 위협하는 석탄발전에 투자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농민들은 올해 기후변화로 인해 길어진 장마와 집중호우로 심각한 피해를 보고 있다"며 "농협이 본연의 역할을 위해 하루빨리 탈석탄 금고 선언을 통해 기후 위기 극복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탈석탄 금고는 탈석탄 운동의 일환으로, 석탄발전과 관계된 기업에 대한 투자를 금지한 금융기관을 뜻한다.

앞서 지난달 25일에는 KB금융그룹이 국내 금융기관 중에선 최초로 석탄화력발전 감축을 위해 국내·외 석탄화력발전소 건설과 관련된 신규 프로젝트 파이낸싱·채권 인수 사업 참여를 전면 중단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