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서 겨뤘던 밋 롬니 이름도 기억 못해"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의 실언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바이든 후보는 오하이오 털리도에서 열린 유세에서 "우리는 뭉쳐야 합니다.

그게 바로 제가 출마하는 이유입니다"라며 "나는 민주당원으로서 상원의원에 출마하는 게 자랑스럽습니다"라고 말했다고 폭스 뉴스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이든 "상원 출마" 또 실언…트럼프 "슬리피 조" 조롱
앞서 바이든 후보가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대법관 후보의 신앙이 인준에 문제가 될 수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답한 장면도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바이든 후보는 "여러분도 아시겠지만 내가 모르몬교 신자인 주지사 출신의 상원의원과 선거에서 만나 어려움을 겪지 않았느냐"며 "신앙이 문제가 돼서는 안된다"고 답했다.

민주당 일각에선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배럿 후보자의 신앙을 문제 삼고 있다.

바이든 후보가 언급한 인물은 공화당 소속의 밋 롬니로 매사추세츠 주지사를 지내다 2012년 대선 후보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대결했으며, 이후 유타주 상원의원으로 선출됐다.

바이든 후보는 곧바로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출마한다고 정정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조롱을 피해가지는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졸린(sleepy) 조 바이든이 오늘 특히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것 같다"라며 "밋 롬니 의원의 이름을 기억하지도 못하고, 또 상원의원에 출마한다고 말했다"라고 꼬집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그와 같은 말 실수를 했다면 아마 후보 자격 미달이라고 했을 것"이라며 "바이든은 그저 슬리피 조일뿐이다!"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전에도 77세의 바이든 후보가 치매에 걸렸다고 종종 의혹을 제기했다.

바이든 "상원 출마" 또 실언…트럼프 "슬리피 조" 조롱
바이든 후보가 상원의원에 출마한다고 한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월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열린 민주당 당원대회에서도 이 같은 실수를 저질렀다.

바이든 후보는 당시 "여러분은 버락 오바마를 대통령으로 당선시켰고, 저 역시 도움을 청하러 여기까지 왔다"며 "제 이름은 조 바이든으로 미국의 상원의원에 출마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주에는 바이든 후보가 "집에서 격리 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은 흑인 여성들이 식료품점 진열대에 상품을 쌓아놨기 때문이다"라고 말한 영상이 돌아 인종차별 논란이 일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