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브 스루, 칸막이 설치 등으로 접촉 최소화
'김장철 김치담그기 행사'…코로나19에 소규모·비대면 방식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다가오는 김장철에 예정된 다양한 김치 담그기 행사들이 축소되거나, 비대면 방식으로 대체되고 있다.

13일 인천시 남동구에 따르면 내달 14일부터 이틀간 예정된 남동구 김장 한마당 행사는 올해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된다.

남동구는 수천 명이 한곳에 모여 대규모로 김치를 담그는 현장 행사를 없애는 대신 절임 배추와 김치 양념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해 각 가정에서 김장을 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또 동마다 소규모로 배추 500kg 수량만 김장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나머지 물량은 완제품으로 들여와 관내 취약계층에 전달할 계획이다.

연수구도 내달 12일 열리는 김장 한마당 행사를 비대면 방식으로 대체했다.

연수구는 예년처럼 김치를 직접 담그는 행사는 모두 없애고 완제품을 구매해 취약계층에 전달할 예정이다.

연수구 관계자는 "올해는 행사 규모나 참여 인원을 대폭 축소한다"며 "그동안 함께했던 사회복지기관과 자원봉사단체 등도 행사에 따로 참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 속 다방면으로 활용되고 있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이나, 침방울 차단용 칸막이 설치는 김장철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전주 푸드 통합지원센터는 다음 달 21일부터 이틀간 전주종합경기장에서 김장 문화축제를 연다.

올해는 10㎏당(절임 배추 7㎏, 양념 3㎏) 참가비 5만5천원을 내면 지역에서 생산된 재료와 전라도 고유의 김장법으로 버무린 양념을 가져갈 수 있다.

애초 사흘간 가족과 이웃들이 모여 김치를 담그고 나누는 행사로 기획됐으나, 코로나19 여파로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변경됐다.

앞서 대구 남구종합사회복지관에서 열린 추석맞이 가을 김장 나눔 행사에서는 봉사자들이 마스크를 쓰고 칸막이를 설치한 후 김장을 했다.

지난해까지 700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김장 행사가 열렸지만, 올해는 17명만 행사에 참석했다.

'김장철 김치담그기 행사'…코로나19에 소규모·비대면 방식으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