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텍스 총리는 이날 프랑스앵포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지난 봄과 같은 "전면적인 봉쇄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피해야 한다"면서도 프랑스에 밀어닥친 코로나19 재확산이라는 거센 물결 앞에 "느슨해져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역별 봉쇄는 가능하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 무엇도 배제해서는 안 된다"고 답했고, "예상보다 건강 지표가 더 악화하고 중환자실 병상이 더 많이 채워진다면 추가적인 조치를 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프랑스에서는 최근 들어 매일 같이 1만명이 넘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다.
지난 9일과 10일에는 하루 새 2만339명, 2만6천896명이 양성 판정을 받으며 사상 최다 신규 확진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날까지 파리, 마르세유, 리옹, 릴, 그르노블, 생테티엔, 몽펠리에, 툴루즈 그리고 해외영토인 과들루프가 코로나19 최고경계 지역으로 지정됐다.
최고경계 지역에서는 술집은 폐쇄해야 하지만, 식당은 고객 연락처를 확보하고 테이블당 인원을 6명으로 제한하는 등 엄격한 수칙을 따르는 조건 아래 문을 열 수 있다.
카스텍스 총리는 코로나19와의 싸움은 "긴 싸움"이 될 것이지만 "모두가 조금씩 노력하면 상황의 흐름을 바꿀 수 있다"며 집에 초대하는 사람 수도 제한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사실상 실패한 코로나19 추적 애플리케이션을 업데이트해 이달 22일 선보일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카스텍스 총리는 정부가 지난 6월 배포한 '스톱코비드' 앱을 설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가 구설에 올랐다.
블루투스를 기반으로 작동하는 스톱코비드는 반경 1m 안에서 15분 이상 접촉한 사람들의 정보를 익명으로 저장해놨다가 그중에서 확진자가 나오면 알림 메시지를 보내준다.
하지만 지난 4개월 동안 이 앱을 내려받은 건수는 260만건으로 프랑스 인구의 3%에 불과하고, 알림 메시지 발송 건수는 500여건에 미치지 못한다.
이날까지 프랑스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73만4천974명, 누적 사망자는 3만2천73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일주일간 코로나19 검사 대비 양성 판정 비율은 11.4%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