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70대 이상의 카카오뱅크 대출 연체율은 1.285%로 30대(0.23%)의 6배에 가까웠다. 20대(0.31%) 40대(0.19%) 50대(0.21%) 등 다른 연령대는 전 연령층 평균 연체율(0.219%)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으나 60대(0.63%)부터 급증했다.
케이뱅크에서도 고령층의 연체율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유독 높았다. 케이뱅크의 70대 이상 대출 연체율은 12.69%로 전체 평균(2.36%)의 6배에 가까웠다.
고령층의 연체율이 특히 높게 나타나는 것은 일반 시중은행과는 다른 양상이다. 금융위원회가 지난해 발표한 국내 은행 연체율 통계에서 30대 평균 연체율은 2.4%로 70대 평균 연체율(2.3%)과 큰 차이가 없었다. 인터넷전문은행에서만 유독 세대 간 대출 연체율의 차이가 두드러지는 것이다. 인터넷전문은행에서 대출을 받는 노인이 워낙 적어 연체가 조금만 늘어도 연체율이 빠르게 높아진다는 분석도 나온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