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대남 유화 메시지'·北 전략무기 등 분석할 듯
靑, NSC 긴급 상임위 개최…北 열병식 관련 논의(종합)
청와대는 11일 오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긴급 상임위원회 회의를 열어 전날 북한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 관련 논의를 한다고 밝혔다.

NSC 상임위 회의에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메시지와 함께 북한이 열병식에서 공개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에 대한 분석이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서해상 공무원 피살 사건, 북한 조성길 전 주이탈리아 대사대리의 입국 등으로 남북 관계의 변수가 많아진 상황에서 남측을 향한 김 위원장의 유화 제스처를 놓고 논의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열병식에서 "사랑하는 남녘의 동포들에게도 따뜻한 이 마음을 정히 보내며 하루빨리 이 보건위기가 극복되고 북과 남이 다시 두손을 마주 잡는 날이 찾아오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을 직접 거론하지 않은 가운데 자위적 전쟁억제력을 계속 강화하겠다는 김 위원장의 입장과 열병식에서 공개된 신형 ICBM, '북극성-4형' 신형 SLBM 등 전략 무기에 대한 논의 결과도 주목된다.

북한의 신형 전략무기에 대한 우려 표명 가능성도 있다.

앞서 미국 행정부의 고위 관리는 북한의 이번 열병식과 관련한 연합뉴스의 질의에 "북한이 금지된 핵 및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을 계속해서 우선시하는 것을 보는 것은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다만 외교가에서는 북한이 군사력을 과시하면서도 미국을 직접 언급하지 않은 가운데 자위적 전쟁억제력이라는 표현을 쓰는 등 수위를 조절한 만큼 당분간 한반도 정세를 악화하는 도발에는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