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인권최고대표가 9일(현지시간) 교전 중인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에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했다.

미첼 바첼레트 대표는 성명에서 "최근 인구가 밀집한 지역에 중화기로 폭격하는 것을 보고 매우 우려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양국의 분쟁이 시작한 지난달 27일 이후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 53명이 숨졌다는 보고가 있다면서 "분쟁 당사자 모두가 국제 인도주의 법에 따라 민간인과 민간 인프라를 보호할 의무가 있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집속탄의 사용과 혐오 발언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이번 분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노력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는 9월 27일부터 분쟁 지역인 나고르노-카라바흐를 놓고 격전을 이어가고 있다.

분쟁이 장기화하자 러시아 외무부가 중재에 나섰고 양국 외무장관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회담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