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에 따르면 삼성전자 각 사업장의 부장급 인사 업무 실무자와 삼성전자 내 4개 노조 교섭대표단은 이날 오후 경기도 모처에서 만나 단체교섭 진행 방식 등에 관해 협의할 예정이다.
사측과 노측 각각 5명 내외로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사전교섭은 본교섭 진행에 앞서 단체교섭 일정과 진행 방식, 제반 조건 등 구체적인 교섭 규칙을 협의하는 자리다.
노조 관계자는 "원활한 본교섭 진행을 위해 노조 교섭위원 타임오프(근무시간 인정제) 보장과 실무공간 마련 등을 사측에 요구할 예정"이라며 "사전협의 결과에 따라 본교섭 일정이 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0월 본교섭을 앞두고 노사 실무자 간 교섭 방법을 사전에 논의 자리를 열기로 했다"고만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 내 4개 노조가 함께 꾸린 교섭대표단은 이달 14일 단체교섭을 열자고 사측에 요구했다.
노조 교섭대표단은 삼성전자 내 기존 1·2·3노조에서 각 1명, 가장 규모가 큰 한국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금속노련) 산하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4노조)에서 7명 등 총 10명으로 구성됐다.
삼성전자는 노조의 교섭 요청에 응하고 협의를 진행하자고 답했다.
이전에도 삼성전자 노사는 단체교섭을 진행하기도 했지만, 단체협약 체결에 이르진 못했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준법감시위원회 권고에 따라 지난 5월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에서 "이제 더는 삼성에서는 '무노조 경영'이란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며 '무노조 경영 원칙 폐기'를 선언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