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복귀를 앞둔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이 더 나은 경기력을 위해 스윙을 바꾸고 있다고 귀띔했다.

고진영은 8일 세종시 세종필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오텍캐리어 챔피언십 1라운드를 마치고 기자회견에서 "작년과 다른 스타일의 스윙을 하려고 한다.

쇼트 게임도 작년에 했던 만큼, 또는 더 나은 방향을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고진영은 올해 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하지 않은 채 국내에 머물렀다.

KLPGA 투어 대회에 간간이 모습을 드러냈으나 6월 롯데칸타타 여자오픈, 한국여자오픈,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만 출전했다.

다음 달 미국으로 건너가 최소 3개 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그는 이날 시작한 오텍캐리어 챔피언십을 통해 두 달 만에 실전에 나서 샷 감각을 점검했다.

1년 넘게 세계 정상을 지키고 있는 그는 "항상 더 나은 골프를 위해 노력하고, 그 과정에는 끝이 없다고 생각한다.

지난해에 잘했지만, 아직 아쉬운 부분이 많다"면서 스윙을 손보게 된 계기를 전했다.
구체적으로는 "일관성 있는 플레이를 하고자 고치고 있고, 작년 하반기쯤 스윙으로 허리도 아프고 무리가 오더라"면서 "성적이 잘 나오더라도 몸에 무리가 가는 스윙은 오래 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직 완성 단계는 아니다"라면서 "제 스윙을 누구보다 잘 아는 캐디도 많이 좋아졌다고 얘기해줬고, 저도 어색함을 느끼지 못했다.

연습을 꾸준히 하면 바꿀 수 있고, 고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고진영은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꾼 이븐파 72타로 공동 17위에 자리했다.

고진영은 "바람이 생각보다 많이 불어 어려웠다.

그린 스피드 역시 미국과 비교해도 비슷할 정도로 빨라 적응하기 어려웠다"면서 "대회에 참가하지 않는 동안 5∼6시간 집중할 기회가 없어서 오늘 집중해서 경기하는 게 낯설고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래도 그는 "쉬면서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노력했고, 이번 대회에서 얼마나 보여줄 수 있을지 궁금해서 그런 부분을 느끼며 플레이에 임했다.

아직 1라운드를 마친 만큼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잘 마무리했다"고 자평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