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수도 브뤼셀, 코로나19 급증에 카페·술집 영업중단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카페와 술집의 영업이 한달간 중단된다.

7일(현지시간) 브뤼셀타임스 등에 따르면 브뤼셀 수도권 지역 당국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새로운 제한 조치의 하나로 오는 8일부터 11월 8일까지 모든 카페와 술집 문을 닫도록 했다.

다만 식당은 계속 영업한다.

또 브뤼셀 전 지역에서 야외를 비롯한 공공장소에서 술을 마시는 것도 금지된다.

브뤼셀에서 이 같은 조치가 취해진 것은 지난 3월 코로나19 확산 초기에 도입됐던 봉쇄 조치 이후 처음이다.

파티, 행사를 위한 장소도 문을 닫으며 아마추어 스포츠는 무관중 경기로 진행된다.

브뤼셀 당국은 브뤼셀에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은 7명 가운데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면서 바이러스는 브뤼셀 모든 곳에 있다고 밝혔다.

브뤼셀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 수도 가운데 스페인 마드리드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고 지역 당국은 설명했다.

지난 2주간 브뤼셀 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주민 10만명당 500명이다.

브뤼셀 지역에는 120만명이 거주하며, 벨기에 정부와 EU 주요 기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본부가 있다.

벨기에 정부도 전날 술집이 오후 11시에는 문을 닫도록 하고 사회적 거리 두기 없이 만날 수 있는 인원을 1인당 3명으로 축소하는 등의 강화된 전국적 제한 조치를 오는 9일부터 한달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현재 벨기에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3만4천291명으로 전날보다 2천88명 증가했다.

누적 사망자는 1만92명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