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K방역? 누가 지었나" 김성주 "인정할 건 인정해야"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두고 여야가 국감에서 뚜렷한 시각차를 노출했다.

7일 국회 보건복지위 국감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인 주호영 의원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을 향해 "K방역, K방역 하는데 그 이름 누가 지었나"라며 "K방역이라고 부를 수 있는 장점이 뭔가"라고 캐물었다.

박 장관은 "나름대로 장점을 생각하면 과학적인 방식에 기초해 방역하고 절차를 투명하게 공개한 것, 경제와 방역을 동시에 추진해 양쪽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그때그때 대응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주 의원은 "어떤 점에서 과학적이고 투명한가"라며 "성공한 나라와 비교해서 구체적인 지표로 왜 성공인지, 왜 나은지 종합국감까지 서면으로 제출해달라"고 압박했다.

주 의원은 정부가 개천절 '드라이브스루' 집회를 원천 차단한 것과 관련해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을 향해 "식당 가보면 자리 없는 곳 많다.

그 50명은 위험하지 않고 차량으로 드라이브스루 집회하는 9명, 20명은 위험한가"라며 "많이 모이는 곳은 방치하고 차량 이동하는 것은 막으니 정치 방역이라는 지적이 나온다"고 말했다.

주호영 "K방역? 누가 지었나" 김성주 "인정할 건 인정해야"
국민의힘 간사인 강기윤 의원은 박 장관의 답변에 대해 "자랑해보라고 하니 답변을 아주 참 잘하신다"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국민들에게 추석 때 성묘 가지 말고, 고향 방문 말라고 해서 따랐는데 여당 대표는 봉하마을 방문해서 '많이 모여주셔서 감사하다'라고 했다"며 "강경화 장관 남편은 요트 사러 미국 갔다.

국민들이 어떻게 느끼겠나"라고 꼬집었다.

강 의원은 "국민들은 컨트롤타워를 잘 따르고 있는데 관료나 힘 있는 사람은 장관님 통제가 힘이 모자라서인지 따르지 않는 것 같다"라고도 했다.

야당이 정부 방역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자 여당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의원은 "수치로 봐도 미국, 영국, 독일 등에 비해 우리가 좋은 수치를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누가 K방역이라고 이름을 붙였든지 간에 우리가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 한다"고 옹호에 나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