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대표 3∼4명 출마설…'대기업 임원들 특정인 민다' 소문도

박용하 전남 여수상공회의소 회장이 내년 2월 치러질 회장 선거를 앞두고 "허위사실 유포되면 유포자 명단과 함께 상의 의원의 실명도 공개하겠다"고 7일 밝혔다.

여수상의 회장, 내년 2월 선거 앞두고 "허위사실 유포 강력대응"
임기가 끝나는 상의 회장이 선거를 앞두고 작심 발언을 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어서 발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박 회장은 이날 여수상의에서 비대면 회의로 열린 상임위원회에서 "내년 초에 예정된 상의 회장선거와 관련해 일부 대기업 임원들이 선거운동에 개입하고 있다는 허위사실이 유포되고 있다"며 "다음에 불순한 의도로 대기업 임원 개입설 등 가짜뉴스를 퍼트릴 경우, 유포자 명단과 함께 관련된 상의 의원의 실명 공개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상의 회장 출마를 결심한 분들은 정당한 선거 활동을 통해 본인의 비전과 역량을 펼쳐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여수상의는 내년 2월 회원사 투표를 거쳐 상의 의원 40명을 선출한다.

회장 선거는 상의 의원에게 출마 자격이 주어진다.

회장 임기는 3년이며 1회 연임할 수 있다.

2015년 취임한 박 회장은 3년 임기를 마치고 연임에 성공했다.

최근 여수 지역에서는 기업 대표 3∼4명이 회장 출마자로 거론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여수산단 대기업 임원들이 특정 기업인을 밀어주고 있다는 등 소문이 나오고 있다.

지역 경제계의 한 인사는 "아직 상의 의원 선출도 하지 않았는데 벌써 회장 선거로 시끄러운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며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지역 경제를 살릴 수 있도록 서로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