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26)가 당분간 그라운드에 서지 않는다.

갈 길 바쁜 LG가 또 부상 악재에 발목을 잡혔다.

류중일 LG 감독은 7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오늘 라모스를 부상자 명단(IL)에 올렸다.

라모스와 면담을 했는데 (발목) 통증 탓에 제대로 스윙을 못 하는 것 같다.

어제(6일) 삼성전 첫 타석에서도 스윙하다가 통증을 느꼈다고 한다"고 전했다.

류 감독은 "휴식 기간이 사흘이 될지, 닷새가 될지 알 수 없다.

라모스가 통증을 덜어내고, 훈련도 충실하게 해서 올라왔으면 좋겠다"며 "다음 주에 롯데 자이언츠, KIA 타이거즈와 중요한 경기를 치른다.

컨디션 조절을 잘해서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라모스가 늦어도 다음 주에는 복귀하길 기원했다.

라모스는 117경기에서 타율 0.278, 38홈런, 86타점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발목과 허리에 통증을 느껴, 9월 이후에는 26경기 타율 0.212, 9홈런으로 주춤했다.

류 감독은 라모스에게 휴식을 주며, 더 나은 몸 상태로 타선에 힘을 싣길 바랐다.

라모스가 자리를 비우는 동안, 양석환이 1루수로 뛸 계획이다.

류 감독은 "김현수는 되도록 좌익수, 지명타자로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타선에는 악재가 발생했지만, 마운드에서는 새 얼굴이 등장했다.

류 감독은 "남호가 어제 1회에는 고전했지만, 이후에 잘 던졌다"며 "일요일(11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도 선발로 내세울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고졸 2년 차 좌완 투수 남호는 6일 삼성전에 프로 입단 후 처음으로 선발 등판해 5이닝 1피안타 1실점으로 잘 던졌다.

류 감독은 "1회에는 만루를 허용하는 등 고전했지만, 2회부터 정말 잘 던졌다.

5회까지 투구 수가 78개여서, 6회에도 내보낼까 고민했지만 '좋은 상태'에서 등판을 끝내게 하고자 교체했다"고 설명을 보탰다.

류 감독은 2000년생 영건의 등장에 반색하며 "남호가 앞으로 어떤 선수가 될지, 나도 궁금하다.

어린 선수가 잘하면 팀의 장래가 밝아진다.

남호가 잘 성장해서 큰 선수가 됐으면 한다"고 바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