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용정보원 실태조사…"사회적 보호장치 시급"

성남지역 음식배달 라이더와 퀵서비스 라이더의 고용보험 가입률이 5%가 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남지역 배달라이더 고용보험 가입률 5%도 안 돼
7일 한국고용정보원이 성남시 의뢰로 지난 7∼8월 성남지역 플랫폼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시행한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조사 대상 음식배달 라이더 154명 가운데 고용보험에 가입한 라이더는 6명(3.9%)에 불과했다.

퀵서비스 라이더는 157명 가운데 7명(4.5%)만이 고용보험에 든 것으로 조사됐다.

대리운전 기사(조사대상 162명)는 16.0%, 가사도우미(조사대상 44명)는 22.7%의 고용보험 가입률을 보였다.

산재보험 가입률도 음식배달 라이더 14.9%, 퀵서비스 라이더 20.4%, 대리운전 기사 13.6%, 가사도우미 13.6% 등으로 저조했다.

이에 따라 업무수행 중 사고가 날 경우 음식배달 라이더의 84.4%, 퀵서비스 라이더의 75.3%가 본인이 치료비를 부담했다고 답했다.

월평균 소득은 음식배달 라이더 269만6천원, 퀵서비스 라이더 239만9천원, 대리운전 기사 219만원, 가사도우미 107만4천원 등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음식배달 라이더만 월평균 소득이 11만1천원 증가했고 퀵서비스 라이더 25만6천원, 대리운전 기사 41만9천원, 가사도우미 34만4천원이 각각 감소했다.

음식배달 라이더(6.4일), 퀵서비스 라이더(6.0일), 대리운전 기사(6.4일) 모두 1주일에 6일 이상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고용정보원은 보고서에서 "플랫폼 노동자들에 대한 사회적 보호장치 마련이 시급하다"며 플랫폼 노동자 이익단체 결성 지원, 사회적 대화 기구 구성, 긴급생활자금 지원, 유급병가·유급휴가 지원 등의 정책 과제를 성남시에 제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