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역 소방관 정신건강 치유·돌봄 '마음공감센터' 운영

도내 공공의료원 4곳에 설치…소방관 정신건강 체계적 관리

충남소방본부는 스트레스와 과로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방관들의 정신건강을 치료·관리해줄 전문 상담 시설인 '마음공감센터'를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센터는 공주, 천안, 서산, 홍성 등 도내 4개 공공의료원 내에 설치됐다.

전문 상담사 1명이 상주하면서 소방관들의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등의 정신건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업무고충, 스트레스, 개인적인 고민 등을 언제든지 상담해준다.

도내 소방공무원 3천741명과 의용소방대 1만457명, 의무 소방원 113명, 사회복무요원 40명 등 1만4천351명이 이용할 수 있다.

지난해 설문조사에 따르면 충남지역 응답 소방관 2천764명 가운데 31.3%인 866명이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72명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호소했으며 51명은 우울증, 64명은 수면장애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양승조 지사는 "2017년 기준 도내 소방관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 당 31.2명으로, 우리나라 전체 자살률 24.3명보다 높았다"며 "마음공감센터는 소방관들의 상처 난 마음을 보듬고 치유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