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철(1964∼1987) 열사 추모 음악회 '녹두라이제이션, 그날이 오면'이 오는 9일 오후 6시 서울 관악구 신림동 소재 삼모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서울대 인문대 언어학과 학생회장이던 박종철 열사는 1987년 1월 14일 남영동 치안본부 대공분실로 불법 연행된 후 물고문으로 숨졌다.

그의 죽음은 6·10 민주항쟁의 도화선이 됐다.

박종철 열사 추모음악회 9일 서울 삼모아트센터서 개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관악구를 중심으로 봉사 연주를 하는 아다지오뮤직, 인문다원예술과 함께 개최하는 박종철 열사 추모 음악회는 80년대 서울대 학생이 많이 찾던 서울대 앞 술집, 식당, 서점 등이 밀집한 녹두거리를 재조명하고 활성화하기 위해 녹두라이제이션으로 명명됐다.

녹두거리 언덕 골목길에는 박 열사가 하숙했던 집도 있다.

현재 하숙집 건너편 공간은 관악구청이 지정한 박종철 거리와 추모현판, 추모 벤치 등이 조성돼 있다.

음악회에서는 아다지오 체임버오케스트라, 국악인, 판소리 가수 등이 출영해 박종철 열사 헌정곡 '광야에서'와 스메타나의 교향시 '나의 조국', 베르디 오페라 '나부코' 삽입곡인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 등을 들려준다.

가수 윤선애가 특별 출연해 세월호 사건을 다룬 영화(생일)의 OST '편지'를 노래한다.

음악회 외에도 박종철 열사를 기억하기 위한 사진전이 행사장 로비에서 열린다.

이번 음악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와 방역지침을 준수해 30석 규모의 방청객만 입장할 수 있다.

공연은 아다지오뮤직 페이스북(http://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14450648555)으로 생중계되며, 행사 후에는 유튜브로 해당 영상을 볼수 있다.

참석을 희망하는 사람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031-361-9554)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