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좋은 분 있으면 밀어줄 생각"
조은희 구청장은 7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내년 4월 서울시장 출마 여부에 대해 질문 받자 "제가 서울시 부시장도 했고 또 유일한 야당 구청장으로 서울 행정 현장에 10년간 있었다"며 "조은희가 하면 연습 없이 지체 없이 야무지게 할 것 같다, 그런 기대의 말을 유리하게 생각하겠다"라는 말로 긍정적 의사를 내비쳤다.
그러면서 "꼭 조은희여야 된다는 생각은 안 하고 있으며 더 좋은 분이 계시면 밀어드릴 생각이다"고 언급했다.
조은희 구청장은 "서울시민은 세금 폭탄 또 부동산 가격이 너무 폭등해서 지금 많이 화가 나 있는데 이대로는 안 된다"고 지적한 뒤 "1000만 시민이 편안하게 사실 수 있는 정책의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서울시장 선거는 개인의 교체가 아니고 철학의 교체로, 10년 서울을 바꿀 수 있는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하다"며 "국민의 힘 또는 서울시민의 힘으로 서울을 바꿔나가야 된다"고 부연했다.
야당의 서울시장 후보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조은희 구청장의 행보는 정책으로도 나타나고 있다. 그는 지난달 9억 이하 1주택자 재산세 50% 경감 카드를 꺼냈으며 청년 300여명에 월 52만 2년간 씩 지불하는 청년기본소득제를 시행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앞서 조은희 구청장은 "코로나로 단기 아르바이트 자리마저 사라져 청년들이 고통을 겪고 있는데 그들의 눈물을 닦아주고 싶은 심정"이라며 "사회 진입에 힘겨워하는 청년들에게 공정한 기회의 사다리를 놓아 주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한 바 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