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 지역 식당내 식사 금지" 뉴욕시 발표에 주지사 반대 입장
코로나19 방역 조치 놓고 뉴욕주지사·시장 엇박자
미국에서 같은 민주당 소속인 뉴욕 주지사와 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방지 조치를 놓고 엇박자를 냈다.

뉴욕타임스(NYT)는 6일(현지시간)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가 뉴욕시 9개 지역의 식당 실내 식사를 금지하고, 헬스장과 수영장과 같은 비필수 업종의 영업을 중단시키겠다는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의 발표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더블라지오 시장이 코로나19 재확산 방지 조치를 취할 대상으로 9개 지역을 선정한 기준 자체가 부정확하기 때문에 영업중단까지 취하는 것은 무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뉴욕시가 아닌 주 정부 차원에서 지역을 선정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앞서 더블라지오 시장은 우편번호를 기준으로 비필수 업종의 영업을 중단할 9개 지역을 선정했다.

NYT는 코로나19 방역 대책에 대한 뉴욕시와 주 정부의 엇갈린 입장은 쿠오모 주지사와 더블라지오 시장의 불편한 관계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2011년에 주지사 선거에서 승리한 뒤 3선에 성공한 쿠오모 주지사는 같은 민주당 소속으로 2014년 시장이 된 더블라지오 시장의 정책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보인 적이 적지 않았다는 것이다.

두 사람은 지난 3월 코로나19 사태 발생 초기에도 뉴욕시의 학교 폐쇄 시점 등을 놓고 이견을 보였다.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이 뚜렷한 브루클린의 정통파 유대교도 단체 관계자는 "3월부터 혼란이 계속돼 왔다.

이 지역을 챙기려는 생각보다는 서로 다른 메시지들만 오갈 뿐이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