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진 노림수?' 현대캐피탈, KB손보와 신인 지명권 트레이드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신인 드래프트 '최대어' 임성진(21·성균관대) 영입을 위해 두 팔을 걷어붙인 것으로 보인다.

현대캐피탈은 현재 국군체육부대에서 군 복무 중인 센터 김재휘를 KB손해보험에 내주고 대신 2020-2021시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받았다고 5일 밝혔다.

센터진 전력 강화가 필요한 KB손보와 1라운드 신인 지명을 통해 팀 전력 보강을 원하는 현대캐피탈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선수단의 전력보강을 위해서는 계속해서 변화를 줘야 한다"며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현대캐피탈만의 팀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팀을 위해 열심히 해준 김재휘에게 감사하고, 새로운 팀에서도 멋진 모습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상열 KB손보 감독은 "이번 김재휘 영입을 통해 중앙을 강화했다"며 "새로운 활약과 시너지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현대캐피탈은 공수를 겸비한 전광인이 6월에 입대했고, 무릎 수술을 받은 문성민은 정규리그 중반까지는 팀에 합류하기 어렵다.

날개 공격수 보강이 절실한 상황에서 현대캐피탈은 이번 신인 드래프트 최대어로 평가받는 성균관대 3학년 레프트 임성진(키 195㎝)을 염두에 두고 이번 트레이드를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

KB손보는 지난 시즌 전체 7팀 중 6위를 기록해 1라운드 지명권을 가져온다면 확률 추첨에서 임성진을 지명할 가능성이 훨씬 커진다.

2020-2021시즌 프로배구 남자부 신인 선수 드래프트는 6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