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초 대행 서비스, 온라인 부모님 안부 살피기 큰 호응
완도군, 추석 귀성객 72% 감소…'이동 멈춤' 운동 파급력 컸다
완도군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추석 명절 귀성·역귀성을 자제하는 '이동 멈춤' 운동을 1개월 동안 전개한 결과 전년 대비 귀성객이 3만6천여 명, 약 72%가 감소했다고 5일 밝혔다.

역귀성을 하지 않는 가구는 총 547가구(719명)로 파악됐다.

이는 지자체 최초로 지난달 초부터 5만 군민과 30만 향우회원이 '이동 멈춤' 캠페인을 전개하고 적극 동참한 결과다.

군은 추석 명절 이동 멈춤에 동참해준 군민과 출향인을 대상으로 벌초 대행과 온라인 부모님 안부 살피기 등 행정적인 지원 대책을 마련해 큰 호응을 얻었다.

벌초 대행 서비스는 완도군 산림조합과 업무 협약을 통해 지난해 대비 3배 증가한 총 1천433기를 추진했다.

온라인 부모님 안부 살피기를 통해 1천739명이 영상통화를 했고, 570명에게는 부모님의 일상을 담은 동영상을 전송했다.

군에서는 977명의 홀로 계신 어르신에게 추석 명절 음식을 만들어 제공했다.

완도군 이동 멈춤 운동은 추석 명절 코로나19 특별 방역 대책에 대한 지자체의 역할을 마련함으로써 행정안전부의 코로나19 방역 모범 사례로 선정됐다.

군은 이날부터 관내 모든 시설에 방역 체계를 갖춘 '저인망식 생활 방역 시스템'을 운영한다.

귀성객은 감소한 반면 완도군 대표 관광지인 청산도를 비롯한 신지명사십리해수욕장, 생일도, 보길도를 찾는 가족 단위 관광객과 낚시객의 방문은 끊이질 않았다.

신지 명사십리 해수욕장에 1천500여 명, 청산도에 2천여 명, 보길도에 450여 명, 생일도에 800여 명이 다녀간 것으로 파악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