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전면도입하려다 일주일 연기 "접속인원·장비호환 문제 보완"
주민등록 민원처리 한글날 연휴에 또 중단…새 시스템 오류개선
정부의 차세대 주민등록시스템 도입 과정상에 나타난 오류로 당초 5일로 예정됐던 전면 도입일이 일주일 뒤로 미뤄졌다.

행안부는 차세대 주민등록시스템 1단계 사업을 완료하고 5일부터 이를 전면 도입하려고 했으나 일정을 12일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주민등록시스템 이용자가 줄어드는 추석 연휴 기간(9월29일∼10월4일)에 주민등록 관련 민원 서비스를 전면 중단하고,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시스템 전환과 시범운영을 마친 뒤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시범운영 과정에서 접속자가 1만명 이상으로 늘어났을 때 정상작동이 되지 않는 오류가 발견됐다.

또 읍·면·동 주민센터 등에서 사용하는 지문스캐너, 신분증 프린터 등 관련 장비 일부가 차세대시스템에서 작동하지 않는 현상도 나타났다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행안부는 이에 차세대 시스템 도입을 미루고 1주일간 보완·개선작업을 거친 뒤 한글날 연휴를 낀 8∼12일에 다시 시스템 전환 작업을 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8일 오후 6시부터 12일 오전 6시까지 주민등록 관련 서비스가 다시 한번 전면 중단된다.

행정서비스 포털 '정부24'를 통한 주민등록 등·초본 발급 등 관련 서비스 27종과 무인민원발급기 서비스 전체, 1382 콜센터의 주민등록증 진위확인 서비스 등이 정지된다.

이 기간에 주민등록 등·초본 등 관련 서류가 필요한 경우 서비스 중단 전에 미리 준비해놓아야 한다고 행안부는 당부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접속인원 문제는 거의 해결했으나 스캐너 등 장비 문제는 그대로 (차세대시스템을) 개통하면 일선 현장 업무처리에 지장을 주게 돼 부득이 전면도입 일정을 미루게 됐다"며 "한글날 연휴 기간에 시스템 전환이 안전하게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