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신세계와 롯데백화점 광주점 등 지역 백화점이 추석 반짝 특수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지역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추석 선물세트 판매 기간(9.7~29일)에 세트 판매 매출이 지난해 대비 5.1% 늘었다.
긴 장마와 태풍으로 작황이 좋지 않았던 과일보다는 고가인 한우나 정육 선물세트(+38%)를 찾는 고객이 많았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혼술족이 늘면서 와인 등 주류 선물세트의 매출은 17.1% 증가했다.
청과 선물세트는 샤인머스캣과 수입과일 위주로 판매량이 확대되면서 지난해와 비교해 10.3% 늘었다.
지역 고유의 맛을 알리고 판매 신장을 위해 특별 제작해 진행한 흑산도 홍어, 목포 먹갈치, 곡성 멜론 등 지역 특산품 세트 매출은 지난해 대비 15%나 더 나갔다.
광주신세계 백화점은 추석 특별 판매 기간(9.14~29일) 선물 세트 판매실적은 지난해 추석(8.26~ 9.10일)과 비교해 무려 15% 늘었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로 고향이나 친지 방문을 자제하면서 배송을 의뢰한 건수는 20%나 신장했다.
상품군별로 과일이 12%, 정육 9%, 선어 26%, 건해산물 53%, 건강제품 22%, 와인 75% 증가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에도 김영란법의 완화로 농수축산물 선물 한도가 20만원으로 상향되면서 선물세트의 객(客)단가가 늘었고 귀성 포기 고객들이 선물로 대신하는 수요까지 더해 지면서 우려와 달리 추석 반짝 특수를 누린 거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