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불똥 튈지'…조용한 전파 차단에 지자체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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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에 군부대·요양원·제조업체·병원서 집단 발병
고위험시설 등 방역 강화에 방역수칙 준수·외출 자제 촉구 닷새간의 추석 연휴가 끝나고 정상 근무가 시작된 5일 전국의 각 지방자치단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조용한 전파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차단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4일까지 추석 연휴에 경기 포천 군부대, 부천 요양원, 포항 제조업체, 부산 병원 등 전국 각지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포천 군부대에서는 지난 2일 첫 환자가 발생한 뒤 5일 오전까지 무려 3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에 따라 병사들의 휴가와 외출이 대부분 제한된 상황에서 발생한 데다 감염 경로도 불분명한 상태다.
군 당국과 포천시·경기도는 부대원 230여명의 이동을 철저히 통제하고 역학조사를 벌이며 확산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
경기 부천에서는 지난 4일 차오름요양원에서 6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이 요양원에서는 지난달 23일 첫 환자가 발생한 뒤 입소자 9명, 요양보호사 1명, 추가 전파 1명 등 모두 11명이 확진됐다.
수개월 간 환자 이동과 대면 면회를 금지해 출퇴근하는 요양보호사가 치매 환자를 돌보는 과정에 집단 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방역 당국은 동일 집단 격리 중인 이 요양원 입소자 97명과 종사자 7명 등 104명에 대해 이날 오전 2차 검체를 채취해 검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경북 포항에서는 남구의 한 제조업체에서 지난달 29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5일 오전까지 모두 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부산에서는 온종합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 1명이 추가 확진돼 연관 확진자가 모두 4명으로 늘었다.
방역 당국은 첫 확진자가 나온 이 병원 6층 입원환자와 의료진 등 26명을 동일집단 격리 중이며 직원, 퇴원환자, 보호자 등 159명을 자가격리 조치했다.
부산 금정구의 평강의원에서도 방문자 1명이 추가로 확진돼 이 의원 관련 확진자는 종사자 3명, 방문자 6명, 접촉자 4명 등 모두 13명으로 늘었다.
이같이 집단 감염이 발생하자 해당 지자체는 지역사회 확산을 우려하며 방역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다.
36명의 확진자가 나온 군부대가 있는 포천시는 군부대 인근 공장지대와 민가의 방역을 강화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지금까지 군부대에서 3차례 집단감염이 발생했으나 부대 내 발병 외에 민간으로 확산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포천에서는 지난 2월 22일 6군단에서 6명, 7월 22∼24일 8사단 예하 4개 부대에서 18명, 지난달 11∼12일 군인 가족 4명이 집단 발병한 바 있다.
포천시 관계자는 "그나마 다행으로 이동이 통제되는 부대 영내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해 지역사회 확산 우려는 낮은 상황"이라며 "혹시 모를 지역사회 전파에 대비해 군부대 인근 지역에 대한 소독 등 방역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포항시는 추석 이후 감염원 차단을 위해 연휴 기간 외출이나 여행 후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은 시민에게 선별진료소를 찾아 우선 검사를 받을 것을 독려하고 있다.
또 음식점 등 다중 이용시설에 대해 종사자 전원 마스크 착용과 테이블 간 거리 띄우기 등 방역 수칙을 준수할 것을 안내하고 긴급하지 않은 외출·모임과 밀집 장소 방문 자제를 거듭 호소하고 있다.
부산시는 한동안 소강상태를 보인 감염이 재확산하는 움직임을 보이자 이날 오전 0시부터 11일까지 클럽, 단란주점 등 유흥시설 5종과 방문 판매 업종 등 고위험시설 6종, 최근 집단 감염이 발생한 목욕탕의 영업을 중단하는 집합금지 명령을 내리는 등 방역 조치를 강화했다.
추석 연휴 집단 감염이 발생하지 않은 지자체도 귀성객 등을 통한 지역사회 전파를 우려해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추석 연휴 2명의 확진자만 나온 대구시의 박영희 감염병정책팀장은 "연휴가 끝난 만큼 만일의 경우에 대비하기 위해 유증상자에 대한 검사를 신속히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오수희, 강종구, 이승형, 우영식 기자)
/연합뉴스
고위험시설 등 방역 강화에 방역수칙 준수·외출 자제 촉구 닷새간의 추석 연휴가 끝나고 정상 근무가 시작된 5일 전국의 각 지방자치단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조용한 전파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차단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4일까지 추석 연휴에 경기 포천 군부대, 부천 요양원, 포항 제조업체, 부산 병원 등 전국 각지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포천 군부대에서는 지난 2일 첫 환자가 발생한 뒤 5일 오전까지 무려 3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에 따라 병사들의 휴가와 외출이 대부분 제한된 상황에서 발생한 데다 감염 경로도 불분명한 상태다.
군 당국과 포천시·경기도는 부대원 230여명의 이동을 철저히 통제하고 역학조사를 벌이며 확산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
경기 부천에서는 지난 4일 차오름요양원에서 6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이 요양원에서는 지난달 23일 첫 환자가 발생한 뒤 입소자 9명, 요양보호사 1명, 추가 전파 1명 등 모두 11명이 확진됐다.
수개월 간 환자 이동과 대면 면회를 금지해 출퇴근하는 요양보호사가 치매 환자를 돌보는 과정에 집단 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방역 당국은 동일 집단 격리 중인 이 요양원 입소자 97명과 종사자 7명 등 104명에 대해 이날 오전 2차 검체를 채취해 검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경북 포항에서는 남구의 한 제조업체에서 지난달 29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5일 오전까지 모두 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부산에서는 온종합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 1명이 추가 확진돼 연관 확진자가 모두 4명으로 늘었다.
방역 당국은 첫 확진자가 나온 이 병원 6층 입원환자와 의료진 등 26명을 동일집단 격리 중이며 직원, 퇴원환자, 보호자 등 159명을 자가격리 조치했다.
부산 금정구의 평강의원에서도 방문자 1명이 추가로 확진돼 이 의원 관련 확진자는 종사자 3명, 방문자 6명, 접촉자 4명 등 모두 13명으로 늘었다.
이같이 집단 감염이 발생하자 해당 지자체는 지역사회 확산을 우려하며 방역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다.
36명의 확진자가 나온 군부대가 있는 포천시는 군부대 인근 공장지대와 민가의 방역을 강화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지금까지 군부대에서 3차례 집단감염이 발생했으나 부대 내 발병 외에 민간으로 확산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포천에서는 지난 2월 22일 6군단에서 6명, 7월 22∼24일 8사단 예하 4개 부대에서 18명, 지난달 11∼12일 군인 가족 4명이 집단 발병한 바 있다.
포천시 관계자는 "그나마 다행으로 이동이 통제되는 부대 영내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해 지역사회 확산 우려는 낮은 상황"이라며 "혹시 모를 지역사회 전파에 대비해 군부대 인근 지역에 대한 소독 등 방역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포항시는 추석 이후 감염원 차단을 위해 연휴 기간 외출이나 여행 후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은 시민에게 선별진료소를 찾아 우선 검사를 받을 것을 독려하고 있다.
또 음식점 등 다중 이용시설에 대해 종사자 전원 마스크 착용과 테이블 간 거리 띄우기 등 방역 수칙을 준수할 것을 안내하고 긴급하지 않은 외출·모임과 밀집 장소 방문 자제를 거듭 호소하고 있다.
부산시는 한동안 소강상태를 보인 감염이 재확산하는 움직임을 보이자 이날 오전 0시부터 11일까지 클럽, 단란주점 등 유흥시설 5종과 방문 판매 업종 등 고위험시설 6종, 최근 집단 감염이 발생한 목욕탕의 영업을 중단하는 집합금지 명령을 내리는 등 방역 조치를 강화했다.
추석 연휴 집단 감염이 발생하지 않은 지자체도 귀성객 등을 통한 지역사회 전파를 우려해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추석 연휴 2명의 확진자만 나온 대구시의 박영희 감염병정책팀장은 "연휴가 끝난 만큼 만일의 경우에 대비하기 위해 유증상자에 대한 검사를 신속히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오수희, 강종구, 이승형, 우영식 기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