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남편 미국行·개천절 집회봉쇄 쌍끌이 비판
野 "재인산성 쌓고 국민엔 방역 이중잣대" 與압박
국민의힘은 5일 개천절 집회 봉쇄와 강경화 외교부 장관 남편의 미국 '요트 여행' 논란과 관련, "이중잣대"라며 쌍끌이 압박을 가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정부가 광화문 거리에 새로운 산성을 쌓는 모습"이라며 "국민이 뭐가 두려워서 막대한 경찰력과 버스를 동원해 도시 한복판을 요새화했는지 전혀 이해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김기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정부가 힘없는 국민에게는 부모 성묘도 가지 말라고 하고, (드라이브 스루 집회에는) 운전면허까지 취소한다고 엄포를 놓았다"며 "강 장관 남편은 이중잣대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어 "개천절 집회는 겉으로는 코로나19 확산을 금지한다고 하면서, 모든 반정부 집회 시위를 막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수진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강 장관 가족도 안 따르는 정부 지침을 '보통 국민'에게만 강요하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의 추석 당일 김해 봉하마을 방문을 함께 거론했다.

조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2015년 당 대표 시절 자신의 트위터에 "대한민국 민주주의 정부가 반헌법적인 경찰 차벽에 의해 가로막혔다"라고 쓴 글을 올리기도 했다.

김선동 사무총장은 페이스북에서 "방역을 위한 철옹성이었나, 정권을 위한 철옹성이었나"라며 "언제는 MB 산성이라더니, 스스로 '재인산성'을 쌓았다"고 비꼬았다.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이제 외교부도 국민에게 해외여행 자제 권고는 어렵겠다"며 강 장관의 남편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가 고가의 요트 구매대금을 무슨 수단으로 지불했는지도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