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카라서 새 유물 잇따라 공개…관광산업 회복 기대
이집트 관광유물부는 3일(현지시간) 수도 카이로 인근 기자주(州)의 사카라 유적지에서 2천500여년 전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목관 59개를 발굴했다고 밝혔다.

알아흐람 등 이집트 언론에 따르면 이집트 고고학팀은 두 달 전부터 사카라 유적지에 대한 발굴작업을 하다가 지하 10∼12m 깊이의 갱도 3곳에서 목관들을 무더기로 발견했다.

이 목관들은 보존 상태가 매우 좋고 원래 색깔을 유지하고 있다.

칼레드 엘아나니 관광유물부 장관은 목관들이 밀봉된 채 온전한 상태로 발견됐다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는 고고학팀이 우리의 위대한 문명에 관한 비밀을 밝히기 위해 발굴하는 것을 막지 못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목관에는 미라가 들어있었으며 고대 이집트의 신 '프타' 등을 형상화한 조각상들도 발굴 현장에서 나왔다.

무스타파 와지리 이집트 최고유물위원회 사무총장은 초기 연구에 의하면 목관들이 고대 이집트 제26대 왕조(기원전 664년∼기원전 525년) 때 성직자들과 고위 관리들의 관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집트 정부는 코로나19 등으로 타격을 받은 관광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사카라 유적지에서 새로운 유물들을 잇달아 공개하고 있다.

관광유물부는 지난달 사카라에서 2천500여년 전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목관 27개를 공개했다.

사카라는 이집트 최초의 피라미드인 계단 모양의 '조세르 피라미드(Djoser Pyramid·기원전 27세기)'와 상형문자가 새겨진 우나스피라미드 등으로 유명한 유적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