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4차 산업혁명 관련 학과 잇따라 선보여…반려동물 전문가 육성도
2021학년도 수시모집 경쟁률 하락세…"학령인구 감소로 어려움"
신입생 모집 위기 대구·경북 대학 학과 신설로 돌파구 찾아
대구·경북권 대학들이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날이 갈수록 신입생 확보가 어려워지자 전문·이색 학과 개설에 나서고 있다.

대구대는 4차 산업혁명에 필요한 인재 육성을 위해 학부 과정에 에너지시스템공학·융합산업공학·정보보호 전공을 신설해 2021학년도부터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대구대는 3년 전부터 학생들이 다양한 융복합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인공지능(AI) 응용,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등 31개 창의 융복합전공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대구한의대도 학제개편으로 사물인터넷(IoT) 소프트웨어, 스마트빅데이터, 스마트 영상 애니메이션 전공을 개설했다.

또 대구가톨릭대는 최근 인공지능 로봇공학 전공을 신설해 2021학년도부터 운영한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로 늘어날 항공 수요 등에 대비해 관련 학과를 발 빠르게 개설해 신입생 모집에 들어간 곳도 있다.

영남대는 최근 공군과 협약해 항공운송 학과를 신설하고 내년도 신입생 2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대구한의대와 대구가톨릭대도 물류 통상전공 및 글로벌항공 서비스학과 등을 잇달아 개설했다.

계명문화대는 급성장하는 반려동물 시장을 겨냥해 내년부터 펫토탈케어학부(펫 스타일리스트 전공·펫매니지먼트 전공)를 운영한다.

학생이 기초과정 이수 후 대학 지원으로 해외연수 과정을 밟을 수 있도록 최근 호주에 있는 전문 교육기관과 협약도 체결했다.

수성대는 지역 대학으로는 처음으로 내년 3월 'e스포츠단'을 창단한다.

올해 입시에서 관련 신입생 10여명을 선발하고 최첨단 e스포츠 훈련장 조성, 고교생을 위한 e스포츠대회 개최 등에도 나설 방침이다.

한편 2021학년도 대학 입시 수시모집 원서 마감 결과 지역 대부분 대학 경쟁률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대는 전체 3천342명 모집에 3만5천849명이 지원해 평균 10.73대 1 경쟁률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수준(12.80대 1)에 미치지 못했다.

영남대(5.1대 1), 계명대(6대 1), 대구대(5.1대 1), 대구가톨릭대(5.4 대 1), 대구한의대(6.12대 1) 등도 경쟁률이 작년보다 다소 떨어지는 등 신입생 정원 확보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한 대학 관계자는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해마다 신입생 충원에 어려움을 겪는 게 사실이다"며 "대학이 살아남을 수 있도록 학과 구조개편 등에 매달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