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에만 4골' 제주, 안양에 4-1 역전승…선두 유지(종합)

2위 수원FC, 4-0으로 안산 대파하고 선두 추격

프로축구 K리그2 제주 유나이티드가 FC안양에 역전승을 거두고 선두 자리를 지켰다.

제주는 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22라운드 홈 경기에서 안양에 4-1로 크게 이겼다.

최근 4연승을 포함해 11경기 무패(8승 3무)를 달린 제주는 승점 47로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승점 21에 머무른 안양은 8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전반에는 안양이 앞섰다.

전반 39분 제주의 수비가 빈틈을 보인 순간 권용현이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공을 잡아 패스했고, 골 지역 정면으로 쇄도한 김경민이 왼발로 밀어 넣어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이창민과 이동률 등이 수차례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망을 흔들지 못했던 제주는 후반 들어 상대 자책골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후반 10분 이동률이 골 지역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찔러준 공이 안양 골키퍼 정민기의 다리에 맞고 득점으로 이어졌다.

행운의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제주는 후반 25분 전세를 뒤집었다.

후반 교체 투입된 진성욱이 김영욱의 크로스를 페널티 지역에서 헤딩 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진성욱은 후반 45분 헤딩 슛으로 한 골을 추가했다.

제주는 후반 48분 이창민까지 골 맛을 봐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부천종합운동장에서는 부천FC와 전남 드래곤즈가 1-1로 비겼다.

7연패로 부진하다가 지난달 26일 안양전에서 0-0 무승부로 연패를 끊은 부천은 두 경기 연속 무승부를 거두며 안양을 누르고 7위(승점 22)로 올라섰다.

승점 30이 된 전남(24득점)은, 경남FC(33득점)와 승점이 30으로 같아졌으나 다득점에서 밀려 6위에 자리했다.

부천이 후반 4분 선제골로 앞섰다.

조수철이 페널티 아크에서 날린 오른발 슈팅이 전남의 골망을 흔들었다.

조수철의 시즌 3호 골이자, 최근 7경기 무득점에 그쳤던 부천이 8경기 만에 얻은 득점이다.

하지만 전남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후반 25분 에르난데스의 패스를 받은 이종호가 골 지역 정면에서 왼발 터닝슛으로 동점 골을 터트려 균형을 맞췄고, 결국 양 팀은 승점 1씩 나눠 가졌다.

수원FC는 안산 그리너스와 원정 경기에서 4-0으로 완승했다.

8경기 무패(6승 2무)를 기록한 수원FC는 승점 45로 2위를 지켰고 안산은 9위(승점 20)에 머물렀다.

수원FC가 전반 29분 페널티킥으로 결승 골을 넣었다.

앞서 안산 민준영이 페널티 지역에서 파울을 범했고, 이후 비디오 판독(VAR)을 거쳐 수원FC에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키커로 나선 말로니가 오른발로 차 넣었으나 슈팅 이전에 마사가 페널티 지역으로 달려 들어갔다는 판정이 나와 페널티킥을 다시 차게 됐고 말로니는 재차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16분에는 부상에서 회복한 득점 선두 안병준이 복귀 골을 터트렸다.

후반 교체 투입된 안병준은 오른쪽 측면에서 유주안이 찔러준 패스를 페널티 지역에서 왼발로 마무리, 시즌 17번째 골을 기록했다.

후반 24분과 후반 37분에는 마사가 시즌 9, 10호 골을 연달아 터뜨려 수원FC의 승리를 매조졌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각축전을 벌인 서울 이랜드와 경남FC의 맞대결에서는 이랜드가 1-0으로 이겼다.

팽팽한 0-0 균형이 이어지던 후반 40분 레안드로의 패스를 받은 고재현이 골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결승 골을 기록했다.

승점 31이 된 이랜드는 4위로 올라섰고, 4위를 지키던 경남은 5위로 내려섰다.

/연합뉴스